전시회 소식

제26회 전라북도전승공예연구회 작품展 - ‘솜씨’

썬필이 2022. 10. 18. 18:23

제26회 전라북도전승공예연구회 작품展 -  ‘솜씨’
전시기간 : 2022.10.04(화) ~ 10.10(월)
전시장소 : 청목미술관·갤러리(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32 2층)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몇십 혹은 몇백 개의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전통공예의 아름다움. 
지난 1996년 2월 창립전시를 시작한 이래 단절되지 않고 전시를 지속해온 전라북도전승공예연구회가
또 한 번의 역사를 담는다.
전라북도전승공예연구회(회장 김동식)이 10일까지 청목갤러리 1층에서 제26회 전라북도전승공예연구회 
작품전 ‘솜씨’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조상들의 의식주 생활상을 전통공예를 통해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한 특별기획전이다. 
서민부터 사대부, 왕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의 다채로운 공예품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장인의 손을 통해 재현된다.

작품을 출품한 회원들은 침선, 지우산, 한지공예, 도자공예, 부채, 목공예, 석공예 등 전통·전승공예 
분야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다. 
50대부터 80대까지 숙련된 기술과 기능, 예술적 기량이 높은 작가와 국가무형문화재, 대한민국 명장, 
지역무형문화재 등 총 22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숙의 경지에 이른 이들은 조선시대 문헌과 고증에 입각해 전통공예품을 재현한 작품에서부터 
현대적 해석으로 실생활에 적용한 모던한 느낌의 공예품까지 다채롭게 펼쳐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세상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공예품이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오십개의 살로 이루어져 백번이 접히는 백접선, 사랑방에 놓인 서안 등의 가구류, 왕족과 상류사회에서 
애용한 은칠보비녀 등 사대부가에서 왕가의 복식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공예품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들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몇십 혹은 몇백 개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과거에는 이 과정마다 전문가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장인 오롯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낸다.

전통수공예품은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오직 손으로만 만들어져 특별하다. 
보통의 인내심 가지고는 이 지난한 작업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거쳐 태어났음에도 기계문명이 발달한 현대에는 공예품이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크고작은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 쓰임새를 알리는 일이 더없이 중요한 것이다.
김동식 회장은 “전통공예의 대중화는 참 어려운 말이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의 공방, 문화시설, 
초중등학교 체험수업 그리고 축제 현장에서 우리의 전통공예를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록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힘들지만 전북전승공예연구회 회원들은 후대에 그 원형을 전승하고
확산하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