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강민수·박다원 2인전 - 빈 듯 꽉 찬展

썬필이 2022. 10. 18. 18:19

강민수·박다원 2인전 - 빈 듯 꽉 찬展
전시기간 : 2022.10.07(금) ~ 10.26(수)
전시장소 : 청담갤러리(청도군 화양읍 연지안길 36)

박다원 'Now here in Blue'
강민수 작 달항아리

달항아리 도예가 강민수와 단색화가 박다원의 2인전 '빈 듯 꽉 찬'展이 7일부터 26일까지 
청담갤러리(청도군 화양읍 연지안길 36)에서 열린다.
방식과 재료는 다르지만 보름달 같이 넉넉한 백자 달항아리의 미니멀한 조형성과 단색화가 
보여주는 절제된 조형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다.
도예가 강민수는 어린 시절 앓은 열병으로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다. 
평범하지 않는 삶과 함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이지만, 
영남권에서는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 단국대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조선 백자분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경기도 광주의 가파른 산기슭 장작가마 작업실에서 강원 양구에서
구해온 백토로 20여 년 넘게 달항아리를 빚어 오고 있다.
그는 전통적 제작방식을 고집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성과 미감을 달항아리에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의 적당한 손맛과 약간 어그러진 미려한 유백색의 조형성이 돋보이는 달항아리는 작업 과정이 쉽지 않다.
강민수가 작업하는 달항아리는 높이가 40~60㎝ 이상의 대호(大壺)다. 물레로 한 번에 제작하기 어려워 
위와 아래의 몸통을 따로 만들어 붙여야 한다. 이 때문에 반듯한 원형으로 비례를 맞추기 어렵고 작품마다 
둥근 형태가 다르게 나온다. 하지만 그런 부정형이 강민수 달항아리의 매력이다. 
완전히 둥글지 않고 꾸밈없는 자연미가 무심한 멋을 자아낸다.
대구 출신의 단색화가 박다원은 오랜만에 지역에서 전시를 한다. 
일필휘지의 미학을 몸이라는 에너지에 담아 우주를 가로지르듯 화폭에 자유로우면서도 
삶에 대한 성찰을 녹여 표현한다.
작가는 서체적 추상(calligraphic abstraction)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화면 공간은 에너지로 가득한 우주 공간이면서, 동시에 지상 위에 생명체의 궤적이라 할 생명 공간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가파른 리듬이나 기운의 울림이 쉬어가는 여백의 공간이기도 하다.
박다원은 영남대 회화과와 효성가톨릭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제1회 대구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06년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시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작품이 기증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대표 작가로 선정, 삼성이 사랑하는 
작가로 불리기도 했다.
김성락 갤러리청담 대표는 "텅 빈 것 같지만 내면에 무언가가 충만해 보이는 두 작가의 절제된 
조형성과 어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