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갤러리 베누스 기획초대 4인전 - 느끼는 달항아리전
전시기간 : 2023-09-12(화) ~ 2023-09-27(수)
전시 장소 : 갤러리베누스(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43 1F)
참여작가 : 권혁,김선,송지만,이종기
푸근하고 포용적인 대표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달항아리는 많은 작가들이 다양하게 작업하고 있는
좋은 표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작가마다 서로 다른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점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면 더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항아리와 접시를 실물처럼 자세히 모사한 듯한 권혁 작가의 작품들은 극(極)사실주의의 구상작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가는 다양하게 떠오르는 인물들 이미지를 마치 도공이 항아리를 빚듯이 붓으로
캔버스에 항아리의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합니다.
대상의 순수한 요소만을 추출하여 면과 색채로 이미지화 한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추상작품 쪽에
가까워진 듯 한 작품들로 보입니다.
안료의 종류에 따라 마르는 시간의 차이로 인해 갈라짐 효과가 실제 도자기 표면처럼 드러나도록
작업하는 김선 작가의 작품은 마치 도공의 심정으로 덧칠에 따른 갈라짐 효과를 통해 평면 작업에서
도자의 느낌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데 화려함 보다는 은은하게 발산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양이 표현되어 있는 청화백자에 잘 알려진 서양만화 캐릭터를 팝아트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는 이종기 작가의 작품 속 항아리는 한국의 고유 문화를
대변하는 심볼로써 차용된 것입니다.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포슬린 페인팅’의 승지민 작가 작품에서 달항아리는 단순히 캔버스 역할을
넘어 그 자체가 변형되고 깨어지는 것까지도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됩니다.
완벽하지 않고 언제든 기대와 달리 쉽게 깨지고 부서지는 우리들 삶 자체도 아름답다는 표현이랍니다.
예술은 주관적인 면이 강조되기 때문에 관람객 스스로 느끼는 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전시 타이틀이 ‘
느끼는 달항아리’인 이유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면의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느끼면 좋겠다는
의도입니다. 전시장에 오셔서 작가분들의 철학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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