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강민수, 박성민 2인전 - 圖瓷二想 도자이상, 도자기와 그림에 대한 두 생각
전시기간 : 2024-09-03(화) ~ 2024-10-05(토)
전시장소 : 호리아트스페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26 노아빌딩 3층)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강민수 • 박성민 작가가 참여하는 2인전
《圖瓷二想(도자이상), 도자기와 그림에 대한 두 생각》을 개최한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이번 두 명의 작가는 ‘도자기’를 서로 다른
관점의 조형론으로 해석한 사례를 보여준다. 전시는 9월 3일(화)에
개최하여 10월 5일(토)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벽면과 공간으로 구분해 설치하였다.
박성민은 10호 크기의 소품부터 100호 이상의 대작까지 20여 점을 선보인다.
도자기 표면을 극사실 기법으로 재현한 작품들은 마치 여러 시간대 찰나의 풍경을 포착해
벽면에 수집해 놓은 듯 하다.
그 앞에 강민수의 달항아리가 무심히 놓여 있다. 하늘의 둥근 보름달을 잠시 빌려
내려놓은 듯, 서정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강민수의 달항아리는 전시장 이곳저곳에 자리 잡고 유려한 관람 동선을 유도해 준다.
크고 작은 달을 분기점 삼아 징검다리를 건너듯,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가슴 한가득
상서로운 기운으로 풍만해진다.
여기에 아주 특별한 또 하나의 작품이 추가됐다.
강민수와 박성민 작가의 작품을 ‘예술적 감각이 깃든 디저트’로 유명한 우나스(UNAS)가 합류해
또 한 번 변모시킨 아트콜라보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도자기를 재해석한 두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우나스 이은아 총괄 셰프가
재해석한 달항아리 케이크이다.
또한 그 표면에 박성민 작가가 직접 회화적 터치를 가미해 완성도를 더했다.
달항아리 도자를 두 가지 시선으로 재해석한 강민수와 박성민의 작품들은 풍만한
가을이 전하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강민수 작가는 전통미 풍만한 달항아리를 특유의 현대적 감성으로 해석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작게는 40~50cm, 크게는 60cm 이상으로 순백의 깊이를 더해 우리의 감성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20년 넘게 전통적인 장작가마를 고집하며, 달항아리가 지닌 검박한 절제미의 해석에
매진하고 있다.
천재 미술가 백남준이 ‘달은 그 옛날의 텔레비전’이라고 말했듯, 강민수의 달항아리 역시 신묘한
아름다움의 상상력으로 친근함을 더한다.
겉보기에 비슷비슷한 달항아리지만 ‘강민수 달항아리’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니듯 남다른
조형미를 자랑한다.
조선시대 전통적 제작 기법을 따르되, 현시대의 감성까지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가령 전국을 돌며 최적의 흙을 찾아낸 후 수많은 실험을 거쳐 도자기를 완성해 낸다.
평범한 도자가 그의 손을 거쳐 ‘마치 심연의 소우주를 만난 것처럼 심오한 울림을
전해준다’라는 평을 얻고 있다.
가장 단순한 조형어법인 형상과 공간, 비움과 채움, 색즉시공(色卽是空)이
강민수 달항아리 한 몸에 배어 있는 셈이다.
■ 박성민 작가는 ‘아이스캡슐(Ice Capsule) 회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줄곧 ‘얼음’과 ‘식물’ 그리고 ‘도자기’ 세 가지 소재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였다.
깔끔한 청화백자에 담긴 얼음과 녹색 식물의 대비가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투명한 얼음 속에 식물이 자라는 듯한 모습은 사뭇 극사실 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현실에선 만날 수 없는 가상의 비구상 설정이다.
이번에는 도자기의 속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도자기 표면의 질감을 추상적 이미지로
옮긴 크고 작은 신작들이 대거 선보인다.
마치 한없이 펼쳐진 미지 행성의 지표면 혹은 갓 태어난 원시적 대지를 만난 듯
신비롭게 다가온다.
극사실과 추상의 기묘한 접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박 작가는 초창기부터 고체, 액체, 기체 등 물질의 삼태(三態)를 한 화면에 담아내고자 집중했다.
그림의 중심 매개체로 얼음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도자기 역시 같은 속성으로 해석될 만하다.
고체인 흙이 물을 만나 액체가 되고, 다시 불을 만나 기체가 빠져나간 후 남은 게
도자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신작은 그 도자기의 표면을 클로즈업해 추상적 이미지로 승화시킨 것이다.
■ 작가 소개
강민수(姜旻秀, Kang Min Soo, 1972-)는 단국대학교 문과대학 도예학과와
동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도자기를 소성하는 장작가마를 고수한다.
그의 ‘달항아리’는 국내외에서 ‘현대적 미감으로 되살린 한국적 전통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과 뉴욕 등 국내외에서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Spring Collection’(가나아트, LA, 미국, 2024),
‘Happy HORI Day’(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 서울, 2024),
‘백색의 초월성’(야리라거 갤러리, 쾰른, 독일, 2023),
‘Art Pick 30’(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3),
‘한국생활도자 100인전 13번째 - 백자 너머의 백자’(경기생활도자미술관, 여주, 2023),
‘본색공감:동아시아 전통도예’(경기도자박물관, 경기 광주, 2015),
‘화가와 달항아리’(갤러리 현대, 서울, 2009) 등 다수의 기획전 및 그룹전에 참가했다.
작품은 청와대, UN, 대한항공, 아성다이소 본사, 한국도자재단, 덴프스,
TV CHOSUN, NEWSIS, 갤러리 비선재 등 기관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박성민(朴成敏, Park Sung Min 1968-)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작가는 제 2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2004), 제27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2004)”,
제4회 신사임당 미술대전(2003)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미술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서울, 부산, 독일 등 국내외에서 12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아이프칠드런 특별자선전 Art For All’(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라운지, 서울, 2023),
‘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22),
‘박성민·윤병락 2인전’(비디갤러리, 서울, 2019),
‘장면의 재구성# SCENES vs SCENES’(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3),
‘극사실회화 - 눈을 속이다’(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1) 등 다수의 기획전 및 그룹전에 참가했다.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용인민속박물관, 문화관광부, 문예진흥원,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거제삼성호텔, 강릉시청, 안동 MBC, 교원경주연수원, 일산삼성병원, 울산동서발전 등
기관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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