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

급락한 미국 증시, Run? or Wait?

썬필이 2025. 3. 4. 10:24

미국 증시 하락 현황 
연초 이후 긍정적 흐름을 보이던 미국 증시는 2025 년 2 월 20 일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2/20~27 일 동안 S&P500 지수는 -4.2%, 나스닥 100 지수는 -7.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1.7% 하락했다. 동 기간 산업별 흐름을 보면
IT(-7.9%), 자유소비재(-6.5%), 커뮤니케이션(-5.6%) 산업이 S&P500 지수 대비 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테슬라 급락 영향에 자동차 및 부품 산업(-18.5%)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며, 반도체 및 장비(-13.1%), 소프트웨어(-6.4%)가 그 뒤를 이었다.

3 가지 증시 급락 원인 점검 
우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의 하락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1 월 소매판매 MoM 변화율은 -0.9%를 기록해 예상(-0.4%)을 크게 하회했고, 
2 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1 년 8 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해 침체 우려를 높였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형성되었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증시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 하락 
트리거로 작용했다면, 누적되었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하락 속도를 높인 것이다. 
S&P500 12M Fwd PER 은 지난 10 년 동안 15~20 배 사이에서 머물렀으나, 
‘25 년 2 월 기준 23 배 수준에 근접했다.
트럼프 정책에 의한 불확실성도 증시 하강 요인으로 작용했다. 
VIX Index 가 19pt 까지 급등하는 등 대통령의 파격적 행보들이 증시 불안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100 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공개했고, 이 중에는 파리기후 협약 탈퇴, 
WHO 탈퇴, OECD 글로벌 최저한세 불이행, 이란 핵합의(JCPOA) 파기 등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행정명령이 공개되자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책의 부작용’ 관련 보도를 쏟아내었고,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News Sentiment Index 는 2 월 이후 급등했다

100 일의 아픔을 견디면 
최근 증시 흐름은 ‘①트럼프의 강도 높은 정책(관세 부과, UN 탈퇴 등)→②기술주 중심 매도 
물량출회→③정책 강도를 대화를 통해 미세조정→④증시 일부 회복→⑤제 2 의 강도 높은 정책 
공개’ 의 사이클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증시는 저점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100 일 동안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집권 후 ‘첫 100 일’은 미국 정치에서 새 행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 설정 기간 이라는 의미가 있다.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는 ‘말’ 보다는 ‘실천’에 무게를 둔다. 트럼프 2 기는 2025 년 1 월 20 일 
시작되었고, 첫 100 일의 종료 시점은 2025 년 4 월 30 일이다. 
이에 2 분기 말까지는 트럼프 發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기술주 중심 낙폭이 두드러질 수 있다. 
하지만, 올해 5 월 이후 본격적인 ‘실무’를 시작하며 현실과 조금씩 ‘타협’하게 될 경우 정책 불안에
따른 증시 하강 압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는 3 월 4 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추가적인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3 월 4 일 하루 동안 나스닥은 -2.8%, 엔비디아는 -8.5% 하락했다.
캐나다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바라보자. 
캐나다는 미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자 미국 전체 원유 수입의 약 60%를 
담당하는 곳이다. 
퍼미안 분지에서 뿜어 나오는 셰일오일은 경질유 비중이 높기에 산업 생산에 필요한 중질유는 
가격이 저렴한 캐나다 원유를 통해 공급 받아야 한다. 
미국 대부분의 정유소들은 이미 중질유 처리에 특화된 시설로 설계되어 있어서 매출의 많은 
부분을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한다.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캐나다는 중요한 파트너인 것이다.
멕시코 역시 제조업 관점에서 미국에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첨단 제조업 리쇼어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인건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니어쇼어링이 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멕시코의 지리적, 인적 자원이 
이 과정에서 많이 사용된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제적 필요성을 트럼프가 모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정책 방향성을 공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책 방향성이 설정되고 실천으로 들어가면 양국 ‘상생’의 방향으로 정책이 미세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 판단한다. 
이는 최근 부정적 뉴스 센티멘트 기반 하락한 증시를 다시 회복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경기 둔화 우려는 아직까지 시기상조 
증시 하락을 가속화 하는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소비, 고용, 유동성 
상황도 검토해보자. 시장은 소비자 신뢰지수 예상치 하회와 소매판매 지표의 부진을 근거로 
소비의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여파가 이제야 조금씩 발현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경기 둔화의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보기에 어색한 부분이 있다. 우선 대형 은행 중심 대출 
비중은 ‘24 년 8 월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반등하고 있고, 대형 은행들의 신용카드 미결재 잔액 
역시 큰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았다. 
대출 수요가 늘고 신용카드 미결제 잔액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경기 둔화를 가정하기에 조금 
어색한 결과이다. 
소비의 근간이 되는 평균임금 상승률 역시 1 월 비농업고용지표 기준 오히려 전월대비 상승했다. 
최근 공개된 소매판매 및 소비심리지수 부진은 한파 및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에 의한 지출 감소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실제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은 3 월 데이터까지 확인해야 하며, 
아직까지는 기우라 판단한다.
고용시장 역시도 경기 침체 상황을 가정하고 있지는 않다. 
1 월 실업률은 4.0%로 전월(4.1%) 보다 하락했고, 이직자와 비이직자 사이의 임금상승률 차이는 
거의 0 에 수렴했다.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점차 정상화 되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유동성 관점에서도 
명확한 경기 둔화 시그널은 관찰되지 않았다.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유동성이 안정적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SOFR 금리는 최근 ON RRP
(역레포 금리) 수준으로 안정화 되었다. 
은행의 지급준비금 역시 3 조달러 수준에서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우려를 
자극하지 않고 있다. 물론 재무부가 QRA 를 통해 1 분기 유동성 회수 의지를 보였지만, 
FOMC 의사록에서 QT 중단 관련 논의가 나온 만큼 물가보다는 경기 안정에 더욱 초점을 
맞춘 상황이다. 즉,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조금씩 거두겠지만 경기 불안이 관찰될 경우 
QT 중단 카드를 바로 활용하여 경기 둔화를 사전에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매크로적 관점에서 ‘현재’까지 관찰된 현상만을 관찰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트럼프 정책의 부작용’을 근거로 경기 둔화를 주장함과 동시에 증시 
하락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하나의 트리거일 뿐, 실질적 미국 경시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한다.
앞서 언급했듯 트럼프 發 정책 불안감은 100 일정도에 집중되어 있다.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 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과장된 행보가 시장 불안을 높이고 있고, 
이것이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의 증시 하락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한다. 
조정의 과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트럼프가 ‘말’ 보다는 ‘행동’에 집중하면 
증시 회복은 가능하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