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제4회 손수정 도예전 <숨은사발찾기>

썬필이 2026. 3. 25. 11:22

전시제목 : 제4회 손수정 도예전 <숨은사발찾기> 
전시기간 : 2026. 03. 25 (수) - 03. 30 (일)
전시장소 : 갤러리인사1010 H관(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0)

천문(天問) : 하늘에 묻는다
숨은사발찾기는 나만의 사발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시리즈형 전시로 앞선 전시에서는 
사발을 응용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쓰임이 있는 사물에 대한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전시는 숨은사발찾기의 네번째로 천문이라는 주제로 잊혀져 가던 꿈을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보았다. 
어린시절 우연히 시골 밤하늘의 쏟아질 것 같은 별을 쳐다보며, 아무도 모르는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겠다는 꿈을 가졌다. 수학과 물리로 표현하는 우주의 법칙은 나를 설레게는 했지만 
가슴으로 완전히 와 닿지 않는, 분명 내가 땅 위에 서 있으나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회전하는 물레 위에 올려놓은 흙처럼, 우리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하늘의 궤도 위를 
돌고 있다. 그렇다면 천문학자가 사용하는 물리와 수학의 이론을, 도예가가 사용하는 물레 위의 
흙의 언어로 설명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번 작업은 시작되었다.
빅뱅으로 시작한 우주에 영감을 받아, 한 덩어리의 흙으로 끊임없이 회전하는 우주의 힘의 
법칙을 느끼고 적용해서 자연스러운 형태를 만들어가면 그 결과물은 신기하게도 사발의 형태가 
되며, 한 점에서 시작해서 팽창하며 진화하는 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소지와 유약의 구성성분의 차이가 주는 성형과 번조 과정에서의 변화를 초기우주가 
우주진화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고 작업을 진행했다. 빛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점에서 빛이 
생성되어 우주로 퍼져 나가 지금 우리의 눈에 반짝이는 별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번전시를 위해 제작한 소지는 투광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유약은 밤하늘에 무수히 박혀 있는 
별빛을 표현하도록 제작했다.
과학은 현상을 보고 설명하지만 예술은 작업을 통해 그 실체를 현상으로 보여준다. 
이는 앎에 대한 실행이며 실천미학으로의 도자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주의 모든 물체는 궤도를 가지고 있듯, 개개인에게도 자신만의 궤도가 있다. 
주변에 의해 그 궤도가 변형되기도 하는 것 처럼 우리의 삶도 예상치 못하게 바뀔 수 있다. 
나의 머리와 가슴은 하늘을 갈망하지만 발은 땅에 닿아 있듯, 우주를 꿈꾸지만 결국엔 손에 잡을 
수 있는 우주가 나를 삶에 평온함을 준다. 
요즘 세상은 인간이 만든 AI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고 묻지만, 나는  자연의 힘을 느끼는 그대로 
적용하여 묵묵히 작업하며, 나의 궁금증은 작업과 사색을 통해 하늘에 묻고 답을 얻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물레에 앉아 흙을 대하며 하늘에 묻는다. 
2026년 3월 별빛작가 손수정

손수정
단국대학교도예학과박사과정수료
2021년제21회사발공모전은상
2022년제1회손수정도예전숨은사발찾기: 일상편
2023년제2회손수정도예전숨은사발찾기: 달빛공예편
2024년제3회손수정도예전숨은사발찾기: 별채집편
2021년~ 현재그룹전10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