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
도자기에 물고기 문양이 등장하는 것은 흔히 원나라 청화백자부터 라고 한다.
고려시대 청자에 보이는 물고기 문양은 크게 대접 속에 들어간 물고기 문양이나 매병의 몸체에 그려진 커다란
형태의 물고기 문양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매병에 새겨진 상감기법의 물고기 문양은 고려시대 후기의 청자에 많이 보인다.
분청사기에 등장하는 물고기 문양은 따라서 고려후기의 청자 문양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분청사기에 물고기문양이 등장하는 것은 매병 뿐만 아니라 흔히 술을 담는 옥호춘병(玉壺春甁)이라고
불리우는 기형의 병을 비롯해 합, 편호, 장군, 항아리 등 다양한 도자기에서 골고루 보인다.
특히 계룡산 기슭에서 구워진 분청사기, 일명 계룡산이라고 불리우는 분청사기에는 철화 기법으로 활달한
필치의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철화 기법으로 의 문양 감각을 보여준다. 분청사기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 문양에 대해 그 연원이나 종류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이론은 아직은 없다.
다만 철화기법으로 그려진 분청사기의 물고기는 원, 명시대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커다란 입과 아가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