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예가

세이 호시노星野聖 - 비젠의 전통을 이어가는 도예가

썬필이 2019. 1. 25. 13:11

세이 호시노 ( Sei Hoshino, 星野聖, b1959- )
세이 호시노는 일본 전통6대요 중의 하나인 비젠야끼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도예가이다.
세이 호시노를 소개하는 이유는 그가 특출한 도예가라기 보다는 전통도예가로서 장작 가마에서

나오는 비젠의 자연스러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도예가 중의 한 사람이다.
호시노는 비젠의 전통도예를 계승하고 있지만 여느 유명 도예가 처럼 가업을 이어받아 처음부터

도예를 시작한 사람은 아니었다.
원래는 식품가공업 공장에서 15년 이상을 일하다가, 나이 37세에 도예를 시작했다.
일본에는 동네마다 널려있는 것이 도예공방이고 유명한 도예가가 운영하는 가마가 있기 때문에

비젠지역에 와서 모리 테루아키 밑에서 도제생활을 하며 모든 것을 배웠다.
매우 대단한 결의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그가 생각하는 아주 깊고 내면을 들여다 보는 비젠을 만드는 일은 결코 생각과 같이 되지

않았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비젠의 전통기법을 이용해서 한층더 깊은 비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을 만들게 된다.
장작가마를 이용한 단순하지만 매우 계산된 모양은 아름답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가 된다.

세이 호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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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늦깍이 비젠 도예가 세이 호시노는 일본에서 평범한 도예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비젠을 만들며, 비슷비슷한 비젠에서 누가봐도

이것은 호시노 스타일 임을 보여준다.
강렬한 이미지를 살리는 비젠을 만들며 만드는 그릇은 전통비젠에서

만드는 것을 대부분 만들고 있다.

비젠 화병
medium lipped bowl, d11cm x h4cm
shallow bowl for tea tools, d21.5cm x h7.8cm, [100만원]

이런 스타일의 송대 청자보울이 얼마전에 425억에 경매에서 낙찰되었는데,

일본은 청자나 백자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다례용품으로는 이런 전통도자기를 절대적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다른 어떤 도자기 보다도 백자만을 선호했음이 여러 문헌에서 발견되고,

실제로 유물로 나오는 것도 대부분 백자들이다.
조선시대에도 일본,오키나와,중국,베트남과 교역이 가끔 되었는데, 그곳에서 오는 진상품에는

청자,분청,백자가 혼합되었지만,
조선의 조정에서는 오직 백자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비젠 쯔보, w45cm x h45.5cm,

크기상으로 보면 달항아리를 비젠으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깨가 벽면에 자유롭게 듬뿍 뭍어있고, 소나무의 재유가 많이 흘러있다.

기물이 크다보니 요변 현상의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난 작품이다.
이렇기에 보는 방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한국의 달항아리도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모습을 보인다고 하지만,

달항아리는 매우 정적이고 비젠은 상당히 동적이라고 하겠다.

rectangular dish, w35.5 x d13.6 x h3.5cm, 스시를 10개 담아 먹겠죠 ㅎㅎ

2차대전 패전 후, 일본은 식량이 모자라 굶어죽는 사람까지 생기자,

국민에게 배급을 실시하고, 쌀절약을 위해 식당의 영업을 금지했다.
그러자 식당은 자구책으로 배급받은 쌀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수수료를 받고

스시를 만들어 주기로 정부와 합의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갯수도 1인당 10개로 제한했던 것이 기원이 되어

지금도 한 접시에는 10개의 스시가 담긴다고 한다.

tea bowl,d8.7xh9cm,[18만원]
요변현상에 의해 앞과 뒤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sake cup, d7 x h4.5cm,[18만원]

불길이 닿은 곳은 색이 변했지만, 불이 닿지않은 곳은 색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태토의 색을

유지하고 있어서 완전히 다른 그릇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미쯔사시, 물동이, d14.7cm,[170만원]
sake cup  d6.5 x h5.7cm
chawan, d13cm x h8.7cm, [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