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고려백자 양각화훼문 완 高麗白磁陽刻花卉文碗

썬필이 2019. 9. 2. 23:25

고려백자 양각화훼문 완  高麗白磁陽刻花卉文碗 12세기전반 지름17.7cm :

2008년6월18일 서울옥션 제111회미술품경매 Lot.144, 3000만원 낙찰

골동상인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곧잘 쓰는 업계용어 중에 ‘고백’이란 생소한 말이 있습니다.

‘고백’은 이른바 고려백자를 줄인 말입니다.

고려하면 청자이고 조선은 백자인데 고려백자는 무엇이냐고 할 사람이 아마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보면 애초부터 청자와 백자가 엇비슷하게 시작됐습니다.

중국 백자는 6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다 청자 완성에 맞춰 백자도 활발히 구워집니다.

북송 청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이 시대 정요(定窯)에서 구운 정요백자 역시 최상급 수준을 자랑합니다.

고려청자는 절강성 일대의 월주(越州) 가마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근래 연구에 따르면 청자 기법이 고려에 전해지는 것과 거의 나란히 백자도 전래됐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