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불아연[歲不我延] 세월은 나로 하여 늦추지 않는다”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 하지 말라.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래년) 올해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 다 하지 말라.
日月逝矣歲不我延(일월서의세불아연) 날과 달은 간다. 세월은 나로 하여 늦춰 주지 않으니
嗚乎老矣是誰之愆(오호로의시수지건) 아, 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사람이 배우는 것은 다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게 되면 배우지 못한다.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일로 미루거나 올해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년으로 미루지 말라.
세월은 덧없이 흘러 갈 뿐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 늙어버린다.
배우고 싶어도 이미 때는 늦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잘못이다.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또 후회한들 무엇하랴!
촌음(寸陰)을 아껴서 배우기에 힘써야 한다.
주희(朱熹)의 “오호로의(嗚呼老矣)”라는 탄식은 단순히 남에게 글을 권하는 말이기에 앞서,
자신의 경험과 반성에서 우러나오는 위인(偉人)의 가르침인 것을 깨닫게 된다.
송대(宋代) 성리학(性理學)으로 대성(大成)을 이룬 주자(朱子)도 학문의 길은 멀고 인생은
유한(有限)함을 절감하며,시간의 귀중함을 강조했다.
주자는 ⟨우성(偶成)⟩이라는 시(詩)에서도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이요,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할 수 없다."고
시간의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이다.
※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前集)」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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