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예가

김민배 -토토공방 ToTo Ceramic

썬필이 2020. 10. 27. 17:21

김민배 -토토공방

경기도 이천의 도자예술마을 예스 파크.

그곳에 자리한 여러 공방 중 유난히 햇빛이 길고 오래 머무르는 곳이 있다.

부부도예가 김민배ㆍ신연희 작가가 함께 운영하는 토토공방이다.

친숙한 공방 이름에 대해 별 뜻 없이 던진 질문에 김민배 작가는 의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토토(Toto)라는 미국의 록 밴드가 있어요. 뮤지션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밴드죠. 저도 도예가들에게 인정받는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에 그 밴드의 이름을 따서 지었어요.

지금은 흙 토(土)자를 나란히 붙여 토토공방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방의 이름처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식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 작가는 도예과를 졸업하고 1년여간

수련 및 연구 과정을 거치자마자 바로 개인공방을 열었다.

“2000년 4월에 공방을 오픈했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나만의 공간에서 나의 그릇을 만들고 싶었어요.

자신감이 넘치던 시절이었죠.”

그의 아내, 신연희 작가는 도예과를 졸업하고 한국도자재단에서 근무하던 중 지금의 남편인

김 작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함께 공방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도예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식에 어울리는 도자식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용도의 생활자기를 만드는 토토공방은 호텔, 리조트,

고급음식점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수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판성형’기법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물레 성형으로는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순 있어도 많은 양의 제품을 똑같이 만들기가 어려워요.

캐스팅 작업의 경우, 일정하게 많은 양을 만들 순 있어도 하나의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죠.

많은 수량을 일정하게 만들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판성형기법이예요.

물레와 판성형을 결합하여, 토토공방만의 기법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판성형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흙을 일정한 두께로 납작하게 판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김 작가와 신 작가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작업한다.

“일정한 두께로 다듬어진 흙판을 석고 틀을 이용해서 누르고 다듬어서 형태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릇의 굽은 물레 작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요.

이렇게 하면 크기와 형태가 일정한 그릇이 나오게 됩니다.”

신 작가는 앞에 놓인 면기 하나를 들어 보여주며 찬찬히 설명을 이어 나갔다.

토토공방 제품 대부분은 부부가 함께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이번 파리 메종오브제에서 주력으로 선보이는 제품인 이중기의 경우, 김 작가의 조형 감각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이중기는 두꺼운 외관에 속이 비어있는 그릇이에요. 그냥 놔두면 인테리어 소품, 오브제 작품이 되기도 하고,

음식을 올려놓으면 식기로 용할 수 있어서 하나의 제품으로 두가지 기능을 얻을 수 있어요.”

양식기를 주로 쓰는 호텔과 고급레스토랑에 제품을 공급해온 만큼,

이중기 뿐만 아니라 폭넓은 디자인의 서양식기들도 메종오브제에서 함께 선보인다.

모두 흙의 느낌을 살려 자연의 곡선을 모티브로 디자인 한 그릇들이다.

마지막으로 신 작가에게 토토공방만의 특징과 앞으로의 작업에 대해 물어보았다.

“저희 식기의 특징은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그릇이라는 점이에요. 늘상 먹는 평범한 음식들도 저희

릇에 담아내면 먹음직스럽고 예쁘다고 고객들이 이야기해주세요.

앞으로도 자연스러움을 모토로, 음식이 돋보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2019년 파리 메종오브제 페어참여
2014년 2인전 <식탁위의 오브제>(반달미술관)
2011년 2회 개인전(경인 미술관)

요장 :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 38-1 토토 / 010-6407-2521

김민배 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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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잔 5.0 *5.0 *4.0cm

신연희 작가

신영희 작가와 김민배 작가의 작업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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