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정두섭 작가 도예전 - ‘다시-자연’
전시기간 : 2023.09.16(토) ~ 09.22(금)
전시장소 : 이마리·아리타 전통산업전시회관
양구 정두섭 도예가 일본 개인전
백자도시 이마리·아리타 초청
조선 도공 이삼평 정착 후 발전
개구리 오브제 활용 작품 호평
조선백자의 시원지 양구의 백자작품이 일본 백자의 고향으로 불리는 일본 항구도시에
은은한 빛깔로 앉았다.
양구백자박물관장으로 활동하는 정두섭 작가 초대 도예전이 지난 16일 일본 사가현에 있는
이마리·아리타 전통산업전시회관에서 개막했다. 22일까지 그의 ‘다시-자연’ 시리즈 25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양구와 일본 이마리·아리타는 각국의 백자 시원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이성계발원백자, 세종대왕 태항아리가 모두 양구 백자다. 양구 백토는 경기 광주 분원에서 만드는
왕실 자기의 가장 중요한 원료였다.
이마리시와 아리타시는 일본 도자기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할 지역이다.
조선백자의 역사가 이들 지역을 통해 일본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사기장 이삼평이 1616년 아리타에서 이즈미야마 도석 광산을
발견하면서 일본 백자문화의 역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에도시대 일본은 백자를 만든 후 이마리 항구를 통해 수출했다. 중국의 명청 교체기를 틈타
유럽시장을 노렸고, 이것이 근대 일본의 발전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정두섭 도예가는 지난 16일 오프닝 행사에서 “역사적 연결고리와 공통점이 있고, 재료 측면에서도 닮은
도시에서 갖는 초대전이라 더욱 의미 깊다”며 “관객들께 정신적 풍요와 여유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출품작은 그릇 형태 기물에 개구리 형태의 사물을 얹어 동적 이미지를 연출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은은한 백자 빛깔 위에 개구리의 동적 이미지가 보는 재미를 주고, 자연에 스며드는
편안함도 함께 연출한다.
물에서 뭍으로 나온 후 수륙을 자유롭게 오가는 개구리는 ‘입신양명’, ‘경계를 아우르는 사람’,
‘풍요와 다산’ 등 동양철학이 중시하는 많은 뜻을 담고 있어 일본 관객에게도 공감을 끌고 있다.
최종모 강원문화재연구소장은 정 작가 작품에 대해 “더없이 한가롭고 조용하며 무한한 공간으로의
확장을 통해 끊임없는 상상을 촉구하는 백자의 새로운 길로 안내한다”며 “진지한 성찰에서 나오는
부스러기 없는 간결한 아름다움이 양구의 자연과 융화된 자신감 넘치는 작품으로 표현된다”고 했다.
정 작가는 강릉대와 동대 대학원에서 도예와 요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강원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도자학회 강원지회장 등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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