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다완의 관리와 보관,감상(鑑賞)

썬필이 2018. 7. 17. 16:09

다완의 관리와 보관,감상(鑑賞)

다완은 단순히 차를 마시기 위한 도구를 넘어서 사용자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예술품이다.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완의 품격이 달라진다.
다완의 모양은 도공이 만들지만 다완 품격은 차인이 만든다는 말은 사용자에 따라 그 다완의 
감정이 얼마나 달라지는가 알 수 있다.
다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어 차를 대접받게되면 자연스럽게 주인의 다기를 감상하게된다.
바로 이때가 주인 되는 이의 평소 차살림을 엿보게 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다실을 방문하면 골동품 혹은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하여 종이에 겹겹이 싸서 나무 상자에 
고이 모셔 놓은 다완을 자랑스레 보여주어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비싼 다완은 아니지만 잔 안쪽의 귀얄문이 맘에 들어 애착이 가는 다완이 예요” 하면서 
찻물이 곱게 물들어 반질거리는 다완을 자신 있게 보여주어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차 살림을 하는 
다인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완은 단순히 차를 마시기 윈한 도구를 넘어서 사용자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예술품이다.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완의 품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중국의 다도구 중에  양호필 (養壺筆)이라는 것이 있다. 
양호필은 다호를 길들일 때에 사용하는 붓을 말한다.
다호를 양호필로 쓸어주면 쓸어줄수록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돌면서 멋진색으로 변해간다.
그렇게 잘 길들여진 다호는 새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중후한 아름다움을 갖게 된다.
그만큼 다도구에 애착을 갖고 공들인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품격 있는 다완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이 되지만 간과하기 쉬운 다완의 관리법은 대범하면서도 세심하게 먼저 다완을 
사용하기 전에는 항상 미지근한 물에 담궈 다완 표면에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한다.
충분히 물기를 머금은 다완은 사용하고 난 뒤에도 때가 잘 묻지 않고 때가 묻어도 
잘 떨어지게 된다
특히 다완의 태도가 드러난 부분은 먼지나 손때가 묻기 쉬우므로 이 부분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 
20분 정도 물에 담궈 두어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완과 같은 도자기류는 깨지기 쉬워 그 취급에 있어 세심함을 요구하므로 
항상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특히 일본의 락(樂:라쿠) 다완의 경우에는 깨어지기 쉬워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면 너무 주의를 하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로부터 정해오는 도자기에 관한 격언 중에  ‘대범하게, 그러면서도 세심하게’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다완의 취급비결이다.
사용하고 난 다완은 곧바로 물에 담궈 물 속에서 손가락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씻어준다.
중요한 것은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잘 씻은 후에도 다시 한번 깨끗한 물에 행궈주는것이 안전하다.
잘 씻은 다완은 마른행주로  물기를 훔친 다음 일주일 정도 말려준다.
다완의 종류에 따라서 건조기간이 다른데,사토 성분이 많은 다완이나 일본의 락다완 같은 경우는 
건조가 충분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반점이 생기므로 충분히 말려 주도록 한다.
잘말린 후에 한지나 천으로 싸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 둔다. 
아껴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다완이라도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꺼내서 바깥 공기를 
쐬어주는 것이 좋다.
한편 찻물을 빨리 들이기 위해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확실히 찻물은 금방 들지 몰라도 그렇게 물든 다완은 자연스럽게 물든 다완의 빛깔과는 
느낌부터가 질적으로 다르다. 운치 있게 느껴지지 않고 정갈하지 못한 느낌을 주게된다.
잘씻고 잘 말린 다음에 보관한다.
한편 골동품이라 하여 너무 애지중지한 나머지 사용하지 않고 모셔두기만 하면 좋지 않다.
사용하지 않고 오랜 기간 보관해두다 보면 다완에 수분이 날아가 표면이 바싹 메말라 거칠게 
변화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자주 꺼내어 사용하도록 한다.
물기를 잘 머금은 다완에 차를 담아 놓으면 그 빛깔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주 사용하여 물기를 잘 머금은 다완의 표면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잘 씻고 잘 말린 다음에 보관하는 것, 이것이 다완 관리의 기본이다.
그리고 가능한 자주 사용해 주는 것, 또 물기를 충분히 머금은 후에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관음요 http://cafe.daum.net/mkkuu/eKjf/178

다완(茶碗)의 감상(鑑賞)
다완은 나무를 비롯한 다른 재료로 만든 다구(茶具)와는 달리 도자기(陶瓷器)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체의 물성(物性) 특징상 견고(堅固)하지만 깨지기 쉽고, 용도상으로도 일반적인 생활용기와는 
그 쓰임새가 다르며, 쉽게 쓰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또 귀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소장자(所藏者)의 입장에서 볼 때는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먼저 도자기류를 다루는 법부터 익히고, 친소(親疎) 관계를 떠나 타인의 기물(器物)을 함부로 꺼내 
보거나 억지로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사용시나 감상시에는 
소장자의 안내에 따라  조심해서 다루는 것이 차인이 취할 행동이다. 
도자기는 한 손으로 만져서는 안되며,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는 받쳐들어야 안전하다. 
부득이 한 손으로 잡았을 때는 반드시 자세를 낮추고, 차분한 마음으로 조용하게 행동해야 하며, 
특히 다완의 구연부(口緣部, 전, 입술) 부분은 가장 취약(脆弱)한 부분으로 전이 떨어져나갈 
우려가 있으므로 전을 잡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도자기를 만지면서 떠들거나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하며, 함부로 뒤집거나 가벼운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고상한 품위를 갖추었어도 경망스럽게 보이고, 
소장하고 있는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심신이 극도로 이완(弛緩)된 상태에서의 감상, 딱딱한 바닥 위에서나 서서 감상하는 것은 
피하고, 실수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도록 바닥에 부드러운 천을 여러 겹 펴거나 넓은 방석 등을 
깔고 바닥에서 약 10cm 이상 높이들지 않는 등 편안한 자세에서 소중하게 다루면서  감상하며, 
특히 다완은 양손으로 감싸듯이 만져야 안전하다. 
옮길 때는 가슴 부근 높이에서 한 손으로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감싸쥐어 안는 형태로 들고 
옮기는 한편 다른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멀리 이동할 때는 
떨어져도 충격(衝擊)으로 인해 파손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포장하여 이동한다.
그리고 그릇을 사용하거나 닦을 때는 생각 없이 함부로 다루게 되면 부딪쳐서 이가 빠지고, 
금이 가고, 깨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차분한 마음으로 조용하게 다루어 그릇끼리 서로 부딪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완과 같은 도예품(陶藝品)은 쓰면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빚었기 때문에 장롱 속 등에 
깊이 넣어두고 귀하게 보호만 하는 것은 죽은 목숨과 같은 것이므로 소중하게 쓰면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예술품도 돈으로 보고 비싼 것만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과 
그 예술품의 가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어떤 예술품도 자신의 인생을 꾸미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명작이라도 작가의 경력이 30년 이하이면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한다)  
1)조형미(造形美)조형미는 어떤 물건이든지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기 때문에 다완을
정면에 놓고 먼저 전체적인 조형미를 살핀 다음에 약 15도 정도씩 돌려가면서 그 모습을 
자세하게 보고, 굽에서부터 몸통과 구연부에 이르기까지 부분별로 살펴보고 다시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놓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상한다.  
다완은 형태(形態)에 따라 고유(固有)의 이름이 붙여지고 특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므로  
형태를 살필 때는 균형이 잘 잡혀있는 조형미와 안정감 등을 미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데 
먼저 몸통의 곡선(曲線)을 살핀 다음에 몸통의 물레선, 손자국, 굴곡(屈曲)이나 요철(凹凸), 
구연부의 굴곡을 살펴보고 안쪽의 차고임 부분까지 살핀 후 왼손으로 입 부분을 잡고 오른손으로 
굽 부분을 잡고서 돌려가며 어깨, 허리 부분을 감상한 다음 굽 안팎을 감상한다.  
둥근 찻사발(찻잔도 마찬가지이다)은 앞뒤의 구별이 없는 것 같지만 앞과 뒤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대체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골라서 앞면으로 정하고 반대쪽을 
뒷면으로 정한다. 
찻잔의 앞뒤를 구분하는 것은 다도(茶道)와 다법(茶法)에서 중요한 의식행위로 차를 타서 줄 때 
찻사발을 한 두바퀴 돌려주는 것은 차를 마시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앞면을 감상(鑑賞)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며, 찻잔을 받은 사람이 다시 찻사발을 돌리는 것은 겸양(謙讓)의 표시롤 차를 타준 
사람에게 앞면을 감상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구연부(口緣部 : 전)는 다완에 종류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르지만 차를 마실 때 입술이 닿는 
자리이므로 형태 못지 않게 중요하며, 전의 생김새, 두께, 소성(燒成)된 상태, 토질(土質)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므로 실제 입을 대어 편리함과 질감, 조밀함을 감지해야 한다.  
전 부분은 두툼하게 보여야 하며, 약간 외반(外反 : 바깥쪽으로 약간 벌어짐)되어야 차를 마시기 
편하고, 둥근 원형(圓形)이 아니라 개성적인 비대칭(非對稱)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사기장의 깊은 정성과 실력이 숨어 있는 굽 부분은 차를 마실 때 한 손으로 받치기 때문에  
그릇의 촉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낮이와 크기에 따라 그릇 전체의 조형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굽의 표현은 상체의 생김새와 비례(比例), 구도(構圖)가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굽언저리의 매화피(梅花皮 : 유약말림현상으로 가이라기라고 함) 유무, 굽 부분의 
시유(施釉) 유무, 굽과 굽안의 형태, 굽자리 등이 감상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다완의 안 부분은 다선으로 격불(擊拂)을 할 때는 거품이 고르게 잘 나고, 차를 마실 때는 
기면(器面)이 단정하고, 차를 마신 후에는 찌꺼기 차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서 내벽(內壁)은 
적절한 경사도(傾斜度)와 되도록이면 물레자국 등이 심하지 않고 매끈한 것이 좋으며, 
내면의 장식이나 유약의 질감 등은 차색과 잘 어우러져야 한다.   
또한 다완에는 반드시 찻물 고임자리가 있는데 평형(平形), 와형(渦形), 거울(鏡) 모양 등 다완의 
특성과 개개인의 표현양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찻물 고임자리에는 기물(器物)을 포개어 재임할 때 기물과 기물 사이에 끼어 넣은 내화물(耐火物) 
덩어리의 자국인 도자기를 포갬구이한 눈자국이 있는데 눈자국이 없는 것이 상품(上品)이며, 
눈자국이 거칠고 두꺼우면 격불할 때나 다건(茶巾)으로 닦을 때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날은 오히려 차인들이 선호(選好)하는 볼거리가 되어 감상의 포이트가 되고 있다. 
다완(茶(碗)의 형태로는 정호형(井戶形), 청정호형(靑井戶形), 웅천형(雄川形), 천목형(天目形), 
오기형(吳器形), 평형(平形), 통형(筒形), 반통형(半筒形), 윤형(輪形), 완형(椀形 : 사발형), 
마상배형(馬上杯形) 등이 있으며,  굽은 대마디굽, 이중굽, 사방굽, 할(割)굽, 달팽이굽, 오기굽 
등으로 다양하고, 입 부분의 형태로는 세운 입, 안쪽으로 기울인 입, 바깥쪽으로 기울인 입, 
이중 입(天目), 등글게  만 입, 산봉우리 및 산길 형태의 입 등이 있다.  
2)색상(色相)과 흙, 유약(釉藥)의 상태(狀態) 다완의 품격은 질감(質感)과 색상(色相)에 좌우되는데 
다완의 색상과 빛깔의 맑음과 밝기, 흙맛(土味), 태토에 따라 몸통에 굵은 모래나 돌이 박혀 있는 
모습(이것도 특별한 감상 포인트가 될수 있다.), 
유약이 발려진 상태와 녹아 있는 상태, 유약이 뭉치거나 흘러내린 상태 등을 유심히 살핀다.
색상이 약간 노란빛을 띄면 온화한 느낌, 푸른빛을 띄면 차가운 느낌, 잿빛을 띄면 창백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요변(窯變)이 있는 것은 구름처럼 자연스러워야 그 품격이 한층 더 높다. 
요변이란 소성(燒成) 과정에서 흙에 포함되어 있는 카리 장석(長石) 성분이 온도의 
변화(산화염(酸化焰)과 환원염(還元焰)의 구분) 속에서 가스를 발산하는데 도자기 표면의 
핀흘(미세한 구멍)로 그 가스가 새어나와 불에 변화를 주므로 핀흘 근처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단풍(丹楓)이라고도 한다. 
장작가마에서 구워진 찻사발을 선호(選好)하는 이유는 장작가마만의 특이한 현상인 요변(窯變) 
때문이며, 흙과 유약(釉藥)이 결합하여 마치 유약이 없는 듯 하면서도 흙 자체의 발색(發色)이 
나타나야 명품 찻사발이 탄생한다]고 하였다. 
흙은 다완의 경도(硬度)와 열의 전도(傳導) 등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철분(鐵分)이 많이 
함유된  흙을 사용하게 되면 열전도가 잘 될 것이고, 단열성(斷熱性)의 흙을 쓰게되면 그릇 
표면의  온도는 낮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이나 문양(紋樣)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기법(技法)으로 그림을 그리는 색의 종류는 
청화(靑華), 철채(鐵彩, 철화), 진사(辰砂) 등이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하회기법
(下繪技法 : 유약면에 묘사하는 기법으로  유약을 입히기 전에 안료(顔料)로 미리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하회(下繪)라고 하며, 초벌구이 전에 실시하는 경우와 초벌이 끝난 후에 하는 경우가 있다.),  
상감기법(象嵌技法 : 문양을 그릇 표면에 음각(陰刻)하고, 상감토를 발라 메우고 깎음칼로 
기면(器面)을 일정하게 깎아 내어 무늬를 나타내는 기법), 인화기법(印畵技法 : 도장(圖章)과 같은 
시문(施文) 도구로 색토를 찍어서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 귀얄기법(거친 붓 혹은 고운 붓에 
백토를 묻혀 자국이 그릇 표면에 남아 있게 운동감 있게 바르는 기법으로 이 기법의 효과는 
생동적인 운동감이 넘친다.) 건조되지 않은  성형품에 양각(陽刻), 음각(陰刻)으로 조각하는 기법, 
유약 위에 빗살무늬를 내는 기법(김해다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찻사발이나 찻잔에는 차를 마신 이력과 같은 흔적이 나타나게 마련인데 차인의 차를 타는 
솜씨와 그릇이 잘 어우러져서 새롭게 명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좋은 찻사발이다.  
외국에서는 찻그릇에 스며든 차색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품평회를 갖기도 하는데 찻사발에 깃든 
차색의 분위기로 그것을 사용한 사람의 인격과 이력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명품 중에 백자나 청자 찻사발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오랫동안 차를 타서 마셔도 그릇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3) 촉감(觸感) 입술을 대었을 때의 촉감과 중량, 그릇의 온도와 적당한 반질거림이 주는 
부드러움은  다완의 중요한 조건으로 질감과 발색(發色)의 부드러움을 중요시 하는데 재현품 
중에는 표면이 거칠어 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다완을 잡으면 흙의 질과 유약의 조화로 표면의 촉감이 매끄러움을 알 수 있다. 
거칠어 보이면서도 부드러워야 하며, 표면이 매끄러워 보이더라도 손으로 만져 꺼칠꺼칠함을 
느낄 수 있는 다완은 그 가치를 잃게 된다. 
그리고 중량도 마찬가지로 정호다완처럼 보기에는 육중(肉重)한 멋을 살리면서도 실제로 
들었을 때 적당한 가벼움을 줄 수 있어야 가치가 있으며, 온도의 변화에 민감해 급격히 
뜨거워진다든가 냉해지는 것은 다완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우리 조상이 빚은 정호다완 중 가장 유명한 기자에몽이도는 
높이가 8.9cm, 넓이가 15.4cm이지만 무게는 360g이다.)

다완손질법
다완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그 변화를 즐기는 것이 최상이지만,다수의 소장품이나 시간상 
변화를 빨리 보고 싶은 경우는 인위적 시도가 필요합니다
*개인적 경험이나 소견이니 참조바랍니다
1) 다완 길들이기(사포질)
- 미사용 다완은 까칠한 부분이 있으면 촉감이나 외관상 좋지 않으므로 사포질을 해준다
  (몸통내외 사포번호 400번전후,굽부분 120번전후)
- 사포질을 잘못하면 알팀,유약탈루,기스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구연부나 
  돌트임 부분은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 이라보다완,두두옥다완(허리부분)은 까칠한 맛이 하나의 멋이므로 가볍게 사포질한다
2) 사포질후 미사용 다완은 큰 냄비 끓는 물에 30분정도 소독한다(표면 불순물 제거)
3) 자연적인 빙렬차심은 다완에 따라 수회 또는 수백회 사용해야 생기는데
   (정호다완,분청다완은 잘 들고, 백자류는 잘 들지 않음)
  개인 취향에 따라 다완의 변화를 빨리 보고 싶으면 다완의 빛깔에 따라 녹차(연하게 생김) 또는 
  보이숙차(진하게 생김)를 다완과 함께 넣어 1시간 전후 끓인다 (미흡하면 2-3일 건조후 재시도)
- 유약이 다완의 옷이라면, 차심빙렬은 옷의 무늬(문양)로 다완에 생기를 준다.
  (특히 다각형 빙렬이 보기에 좋음)
- 차심빙렬이 보기 싫은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태토,유약등 다완의 태생 때문으로 구입시 
  사전에 피해야 한다.
4) 녹차물,보이차물을 다완에 담아 두거나, 큰 통의 찻물에 담가 두는 방법도 있다.
   찻물 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매일 지워준다.
5) 찻잔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빙렬차심 들이기는 찻잔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6) 빙렬이 있는 다완,찻잔은 언제가는 차심이 들고, 많이 사용하면 할 수록 진하게 차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