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김판준 초대전
전시기간 : 2019.04.23(화)~ 04.28(일)
전시장소 : 대백프라자 갤러리
A관(대구 중구 명덕로 333 대백프라자 12층)
작가약력
김판준
개인전 16회
초대전 350여회 개최.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분야 심사위원, 대구 공예대전 초대작가,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천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성산미술대전,
코리아아트 페스타 운영위원, 신라미술대전 대상, 경상북도미술대전 금상, 대구공예대전 우수상 등 내용 ---“물레성형의 매력에 빠져 우주·생명상징 원형접시에 담은 경주 통합·분열, 진화·퇴화, 생사 등 다양한 테마를 도자기에 아로새기는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돋보이는 도예가 김판준의 도자이야기”
도자기의 투박함을 고스란히 닮은 도예가 김판준은 40여 년 간 흙과 함께 생활해 왔고, 교육자와 작가라는 두 길을 성실히 걷어왔다.
16차례 개인전을 통해 도예작품으로는 제작하기 힘든 대작을 만들어 주변을 늘 놀라게 했다.
신라미술대전 대상, 경북도미술대전 전체부문 금상, 대구공예대전 우수상,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등이 말해주듯 작업에 임하는
그의 태도는 겸손과 우직한 끈기 그 자체였다.
그의 이러한 예술적 감각을 달항아리와 대형접시들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전이 오는 4월 23일(화)부터 2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초대전으로 마련된다.
이번 작품전은 ‘유년의 기억’이라는 테마로 마련되며,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오는 동시에 시대 변화에 따라 독창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유년기를 보낸 고향 경주에서 보낸 작가는 경주에 대한 기억과 흔적을 되새기며 크고 둥근 접시위에 올리기도 하고 도자기 표면에
다양한 형상들을 담고 있다.
접시에는 산과 강을 따라 바람이 흐르고 솟구친 해 사이로 물고기가 노닐고 그 상단에는 꽃들이 즐비하다. 때론 푸른 하늘 위로
물고기가 날고 꽃들이 헤엄을 친다.
그리고 도자기 표면에는 아득한 하늘빛 개울물에 오리 떼가 떠다닌다. 가늘고 긴 수양버들 잔가지는 바람을 싣고 흔들리는
버들잎은 시간을 나른다.
투각과 안료로 마감된 형상들은 풋풋한 지난날의 아련한 향수가 머무는 곳, 가식 없는 내면에 순수가 스민 곳, 애써 떠올리지
않아도 스물 스물 배어나오는 기억들이 조각으로 새겨진 것이다.
이것은 작품 속 모티브의 대부분은 경주 보문의 풍경들이다. 유년시절 경주에서 보낸 평온했던 기억이 자연스레 작품에 스며들어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나있다 보니 그 그리움이 가슴에 차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경주 이곳저곳을 뛰놀면서 봤던 하늘, 별, 해와 달 등이 작품에서 그대로 되살아나 있다. 경주 남산의 풍경과 함께
보문호와 관련한 작업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작가 김판준이 달항아리를 조선 백자의 정수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친화적인 심성이 어렸기 때문이다.
그의 도자기에서도 유사한 미의식이 포착된다. 상호텍스트성을 유지하는 김판준의 도자기는 원만구족(圓滿具足)한 형태미가 돋보인다.
안분자족(安分自足)함을 추구한 그의 미의식은 인공미보다는 자연미를 추구한다.
그것이 대체로 묵직하고 웅장하다. 원형의 지름이 95×95㎝인 접시가 가마에 들어가기 전에는 약 120×120㎝는 족히 넘었을 것이다.
형태를 지탱해줄 두께를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무게감이 짐작된다.
평생 흙으로 유희했지만 이때야 말로 김판준이 흙과 싸워 이겨야 하는 순간이다.
특히 그의 도예작품들은 실용성을 겨냥하지 않는다. 그간 장식적인 도자기만을 고집한 이유에서 김판준의 성격은 여실히 드러난다.
실용적인 도자기는 생계수단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실용도자기를 후배들의 몫으로 남겨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자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저 손 가는대로 만드는 것”이 도예가인 그의 마지막 테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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