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과고독 鰥寡孤獨
鰥 : 환어 환/홀아버지 환
寡 : 적을 과
孤 : 외로울 고
獨 : 홀로 독
1. 늙은 홀아비와 홀어미,고아(孤兒)(부모 없는 이) 및 늙어서 의지(依支)할 데 없는 사람(자식(子息) 없는 이)을
이르는 말.
2. 외롭고 의지(依支)할 곳이 없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
홀아비·과부, 어리고 부모 없는 사람, 늙고 자식이 없는 사람 등을 일컫는 말로, 《맹자(孟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下)〉 '호화호색장(好貨好色章)'에 나온다.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왕도정치(王道政治)에 대해 묻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옛날 문왕(文王)이 기(岐) 땅을 다스릴 때에는 경작자에게 9분의 1을 과세하였고, 벼슬을 한 사람에게는 대대로
그 녹(祿)을 주었으며, 관문(關門)과 시장에서는 사정을 헤아리기는 하였으나 세금을 거두지 않았고, 물을 막아
고기를 잡는 기구인 양(梁)을 금하지 않았으며,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더라도 그 죄가 자식에게까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늙어 아내 없는 이를 홀아비[鰥], 늙어 남편이 없는 이를 과부[寡], 늙어 자식이 없는 이를 외로운 사람[獨],
어리고 아비 없는 이를 고아[孤]라고 합니다.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은 천하에 궁벽한 백성들로서 의지할 데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맹자는 주(周)나라 문왕의 예를 들면서 어진 정치를 베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대답한 것인데, 이렇듯 일할 능력이나 의지할 데가 없는 늙은이와 어린이를 일러
'환과고독'이라 한다.
'환과독고'라고도 쓰며, 우리말 속담 가운데 '너울 쓴 거지'나 '생쥐 볼가심할 것도 없는 사람' 역시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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