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예가 중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사람들의 2/3 이상은 이미 사망했고 활동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제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도자기 무형문화재 중에서 가장 최근에 지정된 사람을 소개하기로 한다.
아끼히로 마에타 (Akihiro Maeta,前田昭博,1954- )
아끼히로 마에타 (Akihiro Maeta (前田昭博)는 2013년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가장 최근에 지정된 사람답게 전통적인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현대풍, 즉 minimalist라고 할 수 있다.
마에타는 1954년에 도또리현에서 태어나 1977년 오사카대학의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그의 작품에 대한 관점은 "단순한 형태를 이용하여 나 자신을 불러낼 수 있는 하얀 도자기를
만드는 것" 이라고 한다.
단순한 자연미는 아마도 관념적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어려운 요소라고 모두 생각하지만 아키히로 마에타는
이런 흰색의 도자기라는 것에서 미니멀니즘의 우아한 조각품을 창조해내는 특별한 예술가라는 것이다.
이런 것이 마에타에게 가능한 이유는 그에게 있는 무기는 오직 순수한 흰색과 대조되는 실루엣 하나라는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이러한 능력을 잘 조영하는 그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마에타의 가장 뛰어난 특징은 흰색도자기의 부드러운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미니멀니즘
즉 단순하면서 고요한 실루엣이 만들어지는 면을 창조하는 특출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마에타는 작업할 때 물레를 쓰지않고 작품을 고정시킨 후 작업을 한다.
경험과 공간지각이 뛰어난 작가들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마에타는 도또리현에 있는 고향집의 작업실에서 지난 38년간 모든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리고 2014년 11월 21-30일 사이에
Akihiro Maeta “The Geneology of White Porcelain”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Wako Hall에서
그동안 만든 작품 70여점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꽃병, 접시, 주발, 향그릇, 컵 등이 있는 데, 흰색 도자기로 예술을 표현하는 것이
이제까지 중국과 한국에서 한 것과는 다른 유니크한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래서 여기는 그의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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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기에 중국과 한국에서 이런 백자를 만들었었다.
일본도 백자를 만들기는 했지만 중국과 일본이 백자를 만든 것은 그 위에 그림과 장식을 하기위한
바탕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진흙으로 구운 도기에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키히로가 백자를 만든 것은 면과 선의 실루엣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색이 들어가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흰색을 만든 것이다.
조선의 백자나 중국의 백자와는 목적이 다른 것이다.
현대에서 미니멀리스트의 면과 선만을 이용해서 백색을 이용한 멋진 디자인일 뿐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면 에이 저거 조선백자 베낀거네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백자를 놔두고 현대에 와서 이런 면을 이용해서 백자를 만드는(제대로) 한국인 도예가는 없었다.
이렇게 만들었으면, 조선백자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난리를 쳤을텐데...
하지만 아키히로의 작품을 보고있노라면 현란한 장식과 그림이 있는 교야끼가 생각나고 투박한
비젠야끼도 생각난다.
일본에는 정말 수많은 종류의 도자기와 그 다양한 분야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백자로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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