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초석(艸石) 권순형(權純亨)
1929 강원도 강릉 출생
1946-1949 강릉사범학교
1949-1955 서울대학교 응용미술 학사
1959-1960 미국 클리블랜드미술대학 1년 연수
1960-197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강사, 조교수, 부교수
1961-199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도예가 권순형은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1955년에 졸업했다.
6.25 전쟁때문에 1949년에 입학했지만 졸업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끝난 후 사회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응용미술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예술과 산업활동
사이에서고민을 하다가 예술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도예의 길을 택한 후 미국 클리브렌드에 있는 미술대학에 연수를 다녀와서, 학습한 작품을
가지고 귀국 작품전을 열기도 했다.
권순형의 이름이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후반 그의 새로운 작품을 본
사람들에 의해서였다.
전통적인 도자기에 붓질에 의한 색의 번짐과 선의 흐름 그리고 강렬한 색상의 작품은 당시
‘신기한 물건’이었다.
도자기에 유약으로 그린 추상작품을 담아냄으로써 현대 도예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였다.
권순형은 예술가였다. 예술가라면 자기분야에서 자기가 만든 새로운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야 진짜 예술가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유약을 개발해서 썼고 또 그 유약이 녹는
점을 이용해서 도자에 그림을 그려 작품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유약은 '황금 결정유' 와 '녹청요변유' 등 독창적인 유약인데 도자기에 칠해서 녹는
정도를 조절하기 용이하게 점도와 녹는 온도를 조절한 것이다.
그의 작품활동은 도자기에서 멈추지 않고 국립극장, 워커힐호텔, 혜화동성당, 프레스센터에
도자기를 이용한 ‘도벽 타일화’를 제작해서,도자기를 다양한 방면에도 적용했다.
그의 도예관은 “도예는 열연으로 소성되는 불의 예술이며 자신의 심장 고동소리와 숨결이 배어
있는 체험과 기다림의 미학, 즉 순간의 미학” 이라고 한다.
권순형 도예가 대작의 작품가격은 보통 천만원 이상에 거래된다.
저서 [권순형과 한국 현대도예] - 도예가로서의 인생을 통한 한국도예의 성립과
전개상을 기술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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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보기
기본적으로 권순형의 작품은 도자기의 표면에 유약을 발라 그 유약이 녹는 것을 이용해
문양을 그린다.
미리 유약을 발라 그것이 녹을 때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고, 유약이 녹는 순간 가마의 불을
조절해 유약의 녹는 정도를 조절하는 기법이다.
그래서 자신이 조절하기 쉽도록 유약의 융점과 점성을 조절한 것을 새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생각이다.
사실 도예가가 자신이 늘 쓰는 유약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아주 획기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다지 대단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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