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예가

켄 마쓰자키 松崎健 - 현대풍의 오리베야끼

썬필이 2019. 1. 28. 15:40

켄 마쓰자키 (Ken Matsuzaki, 松崎健, b1950- )
현대적 스타일의 오리베야끼와 요변을 이용한 도자기를 만드는 전통도예가이다.
1950          토쿄 출생
1972          타마가와예술대학 도예과 졸업
1972-1977  타즈조 쉬마오카(인간국보)의 도제생활
1978          개인공방 ‘유우신가마’ 설립
도예의 用과 美 (Yo to bi, Beauty and use)를 강조하는 마쓰자키는 아름다운 것도 쓸모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먼저 강조하고 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모모야마 시대와 민게이 전통의 핵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간파하고 그것을 현대적인 경계에 가져다 놓고 섞는 것이다. 
켄 마쯔자키는 자신의 공방을 자신의 스승의 공방이 위치한 곳에서 길건너 편에 마련했지만 그가 만드는 작품은 민게이 운동철학에 근본을 둔
매우 현대적인 모습을 보였는 데, 오리베 스타일에 요변과 시노야끼와 오리베유약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스승과 거리는 가까웠지만, 만드는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마쓰자키의 도자기는 일년에 두번 아나가마에서 소성되고, 모두 3개의 아나가마를 운영하고 있다.
한개의 아나가마는 일 년에 두번 불을 지피고, 한번 불을 때면 7박8일간 쉬지않고 장작과 석탄을 이용해 불을 피게된다.
그가 손으로 빚은 도자기들은 매우 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일본 전통도자기에 그만의 조각스타일로 장식한 것들이다.
마쯔자키는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고 행복해 하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한다.

- 후쿠시마 지진의 피해
켄 마쓰자키의 아나가마는 전통 도예가들의 함께 모여있는 마시코에 위치해 있는 데, 일본도자기의 명인 쇼지 하마다가 마시코 야끼를 만들기 시작한

작은 마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곳에 2011년3월11일 진도9.0의 지진이 일어나며 마시코를 포함한 일본 북서부를 강타했고, 결과로 쓰나미가 일어나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집과 건물이 파괴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고, 원전을 파괴한 쓰나미 때문에 후쿠시마 남쪽의 내륙에 위치한 마시코에도 큰 여파가 미쳤던 것이었다.
이 지진으로 마쓰자키의 아나가마 3개중 2개가 부셔졌고, 만드는 과정에 있던 많은 도자기들이 파손되었지만,
다행히도 완성된 120개의 도자기는 런던전시회를 위해 이미 배송을 마친 상태였다.
그래서 전시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고, 또 런던의 Leach Gallery, Goldmark Gallery, St. Ives Gallery 등과 뉴욕,보스톤,토쿄에 있는
Pucker Gallery, Mudflat Studio등이 주축이 되어 마시코에 있는 도예가들의 가마를 재건하기 위한펀드를 조성해서 90억을 보내기도 했다. 
일본도예가들은 런던과 뉴욕에서 특정 겔러리와 독점계약을 맺고 작품을 전시하는 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겔러리를 바꾸는 일이 없다.
신의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하기에 이런 어려움이 발생하면 겔러리들이 앞장서서 예술가들을 도와주는 것을 볼 수 있다.
[Ceramic Arts Network DAILY 2011.05.25/Pottery Exhibition to Feature Ken Matsuzaki Pots That Narrowly Escaped Japan Earthquake ]

2017년 전시회

                                                    발물레를 이용해 자업하는 모습                      켄 마쓰자키의 아들도 대을 이어 도예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쓰자키의 아나가마는 나무도 많이 때지만 석탄도 같이 연료로 쓰기 때문에 저런 석탄연기가 나오고 있다.

지진으로 마쓰자키의 노보리가마가 파손된 모습

마시코지역의 도예가들의 많은 장작가마들이 쓰나미 때문에 이렇게 파손되었다고 한다.
하나를 다시 짓는 데 3천만원 정도 소요되는 데, 마시코 문화재단에서 100억원을 지원하고 세계각국의 겔러리에서 모금한 돈으로 재건한다고 한다.

런던 Pucker Gallery에서 모금회를 하는 모습. 이런 마쯔자키의 인맥은 여러나라에 있었고, 영국,미국,토쿄에서
마쯔자키를 도와준 덕택에 마시코에서 가장 먼저 가마를 다시 세우고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외국에서 일본도예가를 생각하는 것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 같이, 임진왜란때 조선도공들을 납치해서
도자기만들기 시작했다는 터무니없는 말에 올인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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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켄 마쓰자키는 오리베야끼를 중심으로 시노야끼에 요변현상을 더한 현대풍의 도자기를 만든다.
그런데 그냥 요변현상이 생기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요변이 생기면 그것을 재현하기 위해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요변현상을
재현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그 위에 시노유약과 오리베유약을 이용한 현대풍의 작품을 만든다.
특히 표면을 깎아내는 조각을 많이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흔히 요변은 요행이고 사람이 조절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쓰자키에게는 더이상 요행이 아니고 어느 정도는 조절되고 반복가능한 현상인 것이다.


Rectangular vase, oribe glaze w25cm x 11.5cm,  2018

Large plate, yohen with oribe glaze Stoneware, d69cm x h15cm, 2016 오리베유약에 요변현상이 겹쳐진 대형접시

oribe Pot

rectangular vase, w26.5 x h10cm, 2018

oribe water jar,  d53cm x h44cm , 2010, [220만원]

                                                      oribe vase,  h27.5cm x d19cm

oribe vase

tea bowl, yohen shino glaze, h7.6 x d11.4cm

shino vase yohen stoneware, h20cm x d8.5cm

물동이, natural ash glaze, h22.5 x w15cm

굽접시, d17cm x h7.6cm


구이노미, d9.7cm x h8cm,  [25만원]


guinomi, h10.5cm  h9.6cm,  [42만원] 

사케잔,  d6.2 x h5.6cm,  [22만원]

green oribe chawan

- 마쓰자키의 요변을 이용한 작품들

yohen natural ash-glazed water container, h11.5 x d20cm

yohen natural ash-glazed water container
표면의 거친 모습은 장작의 재가 표면에 앉아서 녹으며 붙어서 생기는 것으로 natural ash glaze라고 불린다.
그런데 마쓰자키는 이런 모양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만들 수 있게 어느 정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시노유약을 바른 후 요변이 일어난 차완의 모습


이 회색은 유약을 칠한 것이 아니고 재가 표면에 앉아서 녹으며 이런 색상을 보여주며 컵의 안쪽으로는 재가 앉이 않아서 흙의 원색이 바로 보이고 있다.



쉬가라키야끼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는 9세기부터 시작한 전통6대요가 있는 데, 비젠,쉬가라키 등이 보통 이런 스타일을 만들고 있고 다도에 필요한 그릇을 모두 만들어 왔다.
다례의식에는 일본의 와비사비 정신과 합치되어 청자나 백자보다는 이런 전통도자기가 더 어울렸고, 차를 마시기에 더 적당했다.
그래서 조선의 막사발이 일본의 다례용을 크게 호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의 도자기술이 임진왜란때 까지는 토기수준에 머물렀다고 하는 데, 이런 전통도자기를 보고 하는 말이다.
일본은 임진왜란 훨씬 전부터 청자나 백자를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해서 쓰기도 했지만 다도에 필요한 그릇은 대부분 이런 소박한 전통도자기를 선호했다.



dokuri, h40cm, [33만원]  

guinomi,  d6.2x h5.6cm,  [22만원]

오리베 사각접시, w19.6 x d16cm

공적, w19.6cm x h16cm, [270만원] 

gold chawan, d11 x h8.7cm,  [360만원]

Yohen Natural Ash-glazed Jar,  d23 x h40cm, 2014

Yohen Natural Ash-glazed Jar,  d33cm x h37.5cm,  2014

정호다완,  d5.6 x h9.2cm

pitcher, 26.4x25.2h

27.8 x 25.4h


Vase, yohen natural ash glaze h32cm x d30cm, 2015 London exhibition

Vase, yohen natural ash glaze h48.5 x d42cm,  2017 Kokuten 출품작

                                                      yohen gongjuk, h45 x w22cm, [65만원]                                    요변각문화기, h45cm

                                                        33회 개인전, d36 x h36.8cm

dangjin, 11.6x8.5cm

yohen chawan, d11.4cm x 9.2

guinomi, d8.6cm x h11.8cm, [27만원]

shino glaze, vase


마쓰자끼 29회 개인전, London, Goldmark Gallery, 2011

* 오리베야끼 おりべやき織部焼 Oribe-yaki: 시대지금 에서 만들어진 도기()(주로 다기().

   미노야끼의 한 종류로, 타지미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전통도자기이다. 이것은 16세기 영주였던 후루타 오리베 (古田織部,1544–1615)의 

   이름을 따라 명명한 것으로, 1605년경 처음 만들었다. 당시의 일본전통도자기는 단색과 단조로운 디자인으로 생동감이 없었기에 

   밝고 화려함을 주기 위해 미노지역의 도공들이 오리베영주의 명령으로 유약을 개발했는 데,

   그 중에서 green copper glaze를 오리베영주가 가장 좋아해서 그의 이름을 따라서 만든 도자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