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데이샤를 주도한 오사무 스즈끼 (Osamu Suzuki,1926-2001)
오사무 스즈끼는 1926년 교토에서 도자기 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도자기 만드는 것을 배웠고 2차대전이 끝난 후 부터는 그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는 데, 실생활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추상적인 모양으로 일본에서는 '오브제-야끼(object-yaki)'라고
불리는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즉 소데이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도예는 크게 나눠도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 데, 다례도자기, 민속도자기, 그리고 조형도자기 이다.
이 중에서 조형도자기는 가장 최근에 시작된 것으로 소데이샤가 창립된 1948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데이샤는 1948년에 야기 가주오(Yagi Kazuo,1918-1979)에 의해 창립되었고 야마다 히카루와 스즈키
오사무(1926-2001)가 주도를 했다.
소데이샤는 1940년대 쇼지 하마다에 의해서 주도된 민예운동(Mingei movement)이나 쉬노야끼나 비젠야끼
같이 고풍적이고 거친모양의 다도 중심의 도자기와 예술적인 면으로 반대편에 섰던 도자예술 단체이다.
그러다가 1988년 해체되었다.
소데이샤는 불문율이 있었는 데, 만든 작품을 다른 분야의 작품들과 비교되어 판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식적인 전시회에 출품하지 않는 것이고, 과거에 만들어진 어떠한 모양도 따라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든 작품들이 상당히 원천적이고 과감하기도 했다.
물병이 주둥이가 막혀있거나 구멍이 있거나 모양을 크게 상관하지 않고 자유로운 모양을 택했고,
조각품에 가까운 도자기를 창조하기도 했다.
스즈끼의 작품활동은 4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두개의 구멍을 가진 꽃병'과 같은
그의 브렌드를 창조했다.
그의 나이 40대후반의 작품들은 대부분 추상적이고 조형적이며 기하학 형태인 것으로 스즈끼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디딤돌이었다.
50대에 만든 작품들은 다리가 3개인 흰색 상자로 그이 작품이 완성되어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스즈끼는 이런 작품을 흙의 모양 또는 진흙의 형상이라고 불렀는 데, 수천년 전 고대의 분묘에서 출토되는
말의 형상을 닮았다고 할 수 있고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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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무 스즈끼의 작품소개
photos from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KYOTO]
[스즈끼는 일본의 도예분야에서 인간국보로 지정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설사 그런 명예를 준다고 해도 거절하는 오직 예술만 하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추상적인 도예작품을 만들었지만 탄탄한 기초를 거쳐서 점차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는
도예의 추상작가로 발돋움한 예술가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또 다른 오사무 스즈끼(鈴木藏)에 대하여
스즈끼라는 성은 한국으로는 김씨에 해당한다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 흔하다 보니 같은 시기에 태어난 도예가
중에서 그것오 아주 유명한 사람 오사무 스즈끼가 두 명이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은 위에서 소개한 스즈끼이고, 다른 한 스즈끼는 1934년에 출생해서 아직 생존해서 작품활동을 하며,
1994년에 일본의 도예분야의 인간국보로 선정된 오사무 스즈끼가 있다.
그의 작품은 이런 시노야끼를 주로 만들기에 이름은 같지만 작품을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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