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예가

토쿠다 야소기치 3대 (三代徳田八十) - 구타니야끼 무형문화재

썬필이 2018. 12. 27. 12:24

토쿠다 야소기치 3代  (三代徳田八十, 1933-2009)
토쿠다 야소기치 3代는 도자기 분야에서 유일하게 현대풍 도자기로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었다.
가나자와 공예예술대학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통도자공방에서 도자기를 배웠다.
공방에서 할아버지 야소기치 1대로부터 쿠타니 우와에에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칠하는 법을 배우고,
아버지 야소기치 2대(1907-1997)로 부터 현대스타일 도자기에 대해서 배웠다.
토쿠다 야소기치 3대는 이러한 배움을 토대로 해서 자신의 ‘사이유’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사이유기법은 전통 쿠타니색상의 에나멜유약에 기초를 한 것인데, 할아버지 야소기치 1대(1873-1956)가

쓰던 것을 자신의 방식대로 개발한 것이다.

토쿠다 야소기치 3代                                                         토쿠다 야소기치 4代

 

토쿠다 야소기치 3代가 개발한 방법의 가장 다른 점은 오버글레이즈한 것을 전통적인 쿠타니야끼를 굽던

온도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그의 우와에 오버글레이즈를 굽는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 그가 시도한 것은 전통적인 스타일에 현대풍을 가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3년 이후 다른 도예가들과 교류를 하던 중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도자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전환을 했다.
그 결과 쿠타니야끼의 색상을 내는 유약을 섞어서 별모양의 형상을 만드는 방법을 최초로 고안했다.
그리고 현대 예술에서 색상계의 예술가라는 호칭을 마크 로쓰코 같은 예술가들로 부터 받았다.
야소기치 3대는 일반적인 쿠타니야끼를 굽는 온도보다 높은온도를 유지하면서 유약을 섞어서 색상을

변화시켰는 데, 불을 가열하는 시간과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유약의 녹는 점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유약이 섞이며 아주 오묘한 색상과 디자인이 규현되는 것이었다.
도쿠다 야소기치 3대는 이렇게 쿠타니야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여 현대풍으로 재현하는

특별한 일을 했다고 칭한다.
그래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에 도자기분야의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었다.
토쿠다 야소기치 3代의 할아버지 토쿠다 야소기치 1代(1873-1957)는 도자제작의 기술적인 면에서 매우

특출했으며, 그가 만든 도자기는 18세기에 만든 코쿠타니야끼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코쿠타니야끼에 쓰인 유약보다 색상이 훨씬 좋은 유약을 많이 만들어서 토쿠다 야소기치 3代에게

전해 주었는 데, 짙은청색 유약은 조부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그의 많은 작품에 다양하게 쓰였다. 
쿠타니야끼에서는 5가지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빨강,파랑,노랑,보라,초록. 이런 5채색은 명나라에서

전해졌지만 일본에서 유약으로 색채의 정체성을 더 확실히 유지하고 있다.
야소기치1대는 토쿠다 야소기치 3代에게 이러한 유약을 전해주면서, 이 유약들만 있으면 여생을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하던 것을 그대로만 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야소기치 3代는 쿠타니야끼를 만들면서 유약을 쓰지않고 장식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친구인 토쿠다가 제안한 방법이었는 데, 야소기치 3代는 이것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새로운

것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요사이(산뜻한 색상) 헤키메이(밝은 청색)"라는 유약으로만든 색상을 만들었다.

작품의 특성
새로만든 도자는 색상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야소기치 3代는 도자기의 모양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래야 색상이 돋보이게 되지 그렇지않으면 모양에 시선이 가게되어 색상을 음미하게 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소기치 3代의 작품은 모양은 아주 단순하고 오직 색상만이 모든 것을 나타낸다.
그런데 야소기치 3代의 작품은 크기가 큰 것에서 더 멋있게 보이지 사케잔이나 차완같이 작은 것에는 덜

어울린다는 것이다. 
특히 차완을 보라색으로 만든 경우, 그것에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야소기치 3代의 작품은 이렇듯이 좋아하던가 싫어하던가 둘 중 하나로 호불호가 갈라진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석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사진을 찍은 것 같이 장대해 보이면 아름답다고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시부야거리의 싸구려 도자기라고 폄하한다.
It's viewer's choice.

토쿠다 야소기치 3代의 작품소개
야소기치 3代는 아래와 같은 쿠타니야끼의 모양과 색채를 벗어나서, 새로운 쿠타니야끼의 장을

창조했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모양과 유약이지만 예술가의 쓰는 방법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토쿠다 야소기치 3代가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쿠타니야끼 화병
현대에 만들어진 쿠타니야끼

야소기치 3代는 위와 같은 고쿠타니야끼를 아래와 같은 색상으로 표현했다.

토쿠다 야소키치 3대의 작품은 오직 색상만으로 작품을 표시한다.
그래서 보는이로 하여금 다른 곳에 눈이가지 않도록 모양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긴 설명이 필요없이 그림만 보면 누구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다.
한국의 조형도예와 같이 누가봐도 뜻을 알기 힘들지않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구현된 접시들. 유약을 섞어서 녹는 것을 불조절을 통해 이런 색과 모양을 만든다.

토쿠다 야소기치 3代의 작품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색상을 쓴,
즉 쿠타니야끼의 색상을 모두 이용해서 만든 도자기와 할아버지 토쿠다 야소기치 1代로 부터

전수받은 짙은청색을 이용한 solid color의 도자기 이다. 
두 종류 모두 단순한 모양을 갖는 것은 같지만 색상으로 말하는 것은 판이하다고 할 수 있다.

Solid color여서 그런지 더욱 현대풍을 물씬 풍기며 디자인 또한 현대적이다. 
그리고 가업을 대를 이어서 한다는 것의 장점을 토쿠다 야소키치 가문은  십분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몇 대를 이어왔다고 해도 기술개발이나 특징이 없어 무엇을 어어받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야소키치 가문은 대를 이어 가면서 확실하게 기술도 개발하고 멋진 작품도 만들어서 가문의 영광인 인간국보(무형문화재)를 4대에서 탄생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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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쿠다 야소키치 4대 (1961년출생)

토쿠다 야소키치 3대의 딸로서 아버지가 2009년에 사망하자 그의 기술을 이어받아 같은 계통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토쿠다 야소기치 3代는 단색의 경우 짙은청색을 주로 쓰고, 화려한 당삼채를 사용한 반면
야소기치 4대는 색상에 많은 변화가 있어서 조금 neutral tone을 많이 쓰고, 색상의 폭이 더 다양하며 여성적인 작품을 만든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회에 기모노차림의 토쿠다 야소기치 4代
야소키치4대의 작품  다기함 - 부드러운 선이 돋보인다.
다양한 색상의 유약을 사용하고있다. 부드러운 색상에 여성스러움이 보인다.
여성작품이라는 것을 짐작하게하는 모양과 색상이다. 토쿠다 야소기치 4代의 작품

야소기치 4대는 보다 개성있는 작품을 만들면 1,2,3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십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 출처 https://blog.naver.com/yrc2526/22066068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