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263

“깨진 달항아리서 분열된 한국 모습 봐… 이어 붙이니 ‘명품’ 되더군요”

“깨진 달항아리서 분열된 한국 모습 봐… 이어 붙이니 ‘명품’ 되더군요” [M 인터뷰] - 문화일보 - 2023-10-06 ■ M 인터뷰 - 40년간 백자 빚는 도예가 박영숙 ‘상처입은 달항아리’ 최고의 美 깨진 백자 1년동안 옻칠로 붙여 한국적인 ‘화합의 미’ 재발견 단색화 거장 이우환과 40년협업 취미 삼아 도자기 만들다가 사사 6월 스위스 ‘아트바젤’ 합동전시 18세기 조선 백자호 복원에 올인 현대적인 감각 더해 사이즈 키워 우리代에서 백자 완성하잔 마음 “한번 보세요. 깨지고 부서진 항아리를 다시 꿰매 살리니 가장 가치 있는 명품이 됐어요. 지금 우리 사회와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서로 갈라지고 찢어져 있지만 서로 보듬어주며 다시 화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죠.” 도예가 박영숙(76)의..

도자기 이야기 2023.10.06

['조선여도공'백파선의 궤적] ① 신화·실화 사이 미완의 역사

['조선여도공'백파선의 궤적] ① 신화·실화 사이 미완의 역사 - 경남신문 - 2023-10-03 임진왜란(정유재란)은 ‘도자기 전쟁’으로도 불린다. 일본이 납치해 간 조선 도공들은 일본 도자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일본 도자의 시조’라 불리는 이삼평. 그다음으로 ‘아리타 도업의 어머니’ 백파선이 있다. 이에 경남신문은 백파선의 삶의 여정을 9회에 걸쳐 다룬다. 첫 순서는 정확한 사실과 과장된 내용을 구분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백파선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양국 도예가들의 작품활동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백파선 연구 방안과 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해 본다. 왜란 때 끌려가 도업 발전 일군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 역..

도자기 이야기 2023.10.03

英 중고 가게서 4000원에 산 '꽃병'…日 장인 작품이었다

英 중고 가게서 4000원에 산 '꽃병'…日 장인 작품이었다 - 중앙일보 - 2023.07.15 영국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4000원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최대 15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캔터베리 옥션 갤러리에 따르면 10㎝짜리 이 꽃병은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에서 아흐메트와 카렌 부부가 발견했다. 카렌은 "남편 아흐메트와 나는 자주 자선 상점을 돌아다닌다"며 "나는 항상 책을, 남편은 예술품과 골동품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품'에 대한 훌륭한 취향과 본능을 가지고 있다"며 "남편이 나에게 ' 이 겉면을 봐'라며 꽃병 겉에 새겨진 그림을 가리키며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는 이들이 꽃병에 새겨진 그림..

도자기 이야기 2023.07.16

대영박물관이 박영숙 작가의 '달항아리'를 사들인 이유

대영박물관이 박영숙 작가의 '달항아리'를 사들인 이유 - 김승민 큐레이터의 아트, 머니, 마켓 김승민 큐레이터는 영국 왕립예술학교 박사로 서울, 런던, 뉴욕에서 기획사를 운영하며 600명이 넘는 작가들과 24개 도시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미술 시장의 모든 면을 다루는 칼럼을 통해 예술과 문화를 견인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힘에 대한 인사이더 관점을 모색한다. 예술 시장은 그 진입장벽이 높다. 전문적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은 소수의 전문가의 안목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달항아리가 인기라고 한다.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사진, 부조 작품 등 다양한 시도도 뜨겁다. 하나의 전통이 현대미술작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면 시장, 학술, 기관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달항아리는 고예술품과 현대작품으로 나뉜다. ..

도자기 이야기 2023.06.24

"실패하니 삶이 재밌지" 퐁피두도 반한 日 90세 예술가 할머니

"실패하니 삶이 재밌지" 퐁피두도 반한 日 90세 예술가 할머니 - 아시아경제 - 202305.06 1932년생 '쓰레기 예술가' 미시마 키미요 작가 이야기 90세 재평가에도 "재밌으니 괜찮다" 답변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술 한잔하다 보면 으레 하고 싶었지만, 현실에 밀려 포기하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누구도 쉽게 "도전하면 되잖아?"라고 말을 꺼내기가 어렵죠. 혹여나 새 결심이 실패라도 하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걸 모두 알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뒤에 따라오는 책임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90세 나이의 예술가 할머니 미시마 키미요의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도자기 이야기 2023.05.06

경매가가 무려 60억… 세계인이 반한 '달항아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경매가가 무려 60억… 세계인이 반한 '달항아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 위키트리 - 2023.03.23 뉴욕 경매에서 조선 달항아리 역대 최고가에 낙찰 방탄소년단 RM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껴” 세계인이 반한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역대 최고 경매가로 거래됐다. 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56만 달러(약 60억 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훌쩍 넘은 금액이다. 일본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높이 45.1cm로 일반적인 달항아리보다 크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수려한 모양과 우윳빛이 나는 아름다운 유백색이 특징이며 보수된 적 없이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면서 "이런 상태의 조선 도..

도자기 이야기 2023.03.24

280만원 감정가 중국 도자기, 128억에 팔린 이유 알고보니…

평범한 도자기가 800만유로(한화 약 108억 원)에 팔려 화제다. 감정가 2000유로(한화 약 280만원)의 중국식 도자기가 800만 유로에 낙찰됐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약 4000배로, 수수료까지 합하면 최종 금액은 912만 유로(한화로 약 128억 원)다. 이번 경매에는 30여 명의 입찰자들이 참여했으며, 중국인이 낙찰 받았다. 해당 도자기는 익명의 판매자가 어머니의 유품을 처리하면서 경매에 부쳐졌다. 판매자는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도자기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자기는 명·청 시대에 유행한 천구병(天球甁) 양식으로, 용과 구름으로 장식된 청백자다. 둥근 몸통에 원통 모양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높이는 54㎝에 달한다. 경매를 진행..

도자기 이야기 2022.10.18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9) 목기의 영기화생, 조선 목기가 고려청자라는 자기와 어깨를 겨루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9) 목기의 영기화생, 조선 목기가 고려청자라는 자기와 어깨를 겨루다. 조선 목기 장식문양도 영기문 도자기와 같이 목기도 보주 모두 안에 우주공간 지닌 그릇 고려청자 제9회 연재 글을 이미 지난 주말에 썼고, 월요일부터 지난주에 준비해온,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는 고려청자의 가장 중요한 영기문을 밑그림으로 그릴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그런데 자판을 두드리려는 순간, 지금까지의 연재의 스토리에서 이 순간 써야 할 작품이 문득 떠올랐다. 이번 제9회에서 다루지 않으면 기회가 다시는 없을 작품들이다. 지금까지 고려청자의 표면 문양의 갖가지 표현, 음각-양각-투각-상감 등에서 갖가지 형태의 고려청자가 화생한다는 것을 논증하여 왔다. 그런데 갑자기 에 눈이 떠짐을 확신하였다. ..

도자기 이야기 2022.02.21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8) 고려청자 상감 무량보주 받든 동자문 주전자와 승반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8) 고려청자 상감 무량보주 받든 동자문 주전자와 승반 포도모양 덩굴 역시 영기문 꽃·식물 전개과정 영화·덩굴화 포도 표현, 강력한 무량 보주 무량보주에서 주전자가 화생 제7회에서 주전자와 승반이 어떤 관계에 있 는지 밝힌 바 있다. 학계에서는 주전자와 승반을 2점으로 세고 있다. 그러나 주전자만으로는 불완전하다. 주전자 자체의 맨 밑부분에 주전자를 화생시키는 영기문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다음 회에서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승반만으로도 역시 불완전하다. 용도가 애매하다. 그러나 두 그릇이 만나면 한 벌이 되어 마침내 완전한 매우 아름다운 그릇이 되고 상징성은 더욱 높아진다. 즉 불완전한 그릇 둘이 만나 완전한 그릇이 된다. 영기화생의 광경도 특히 장엄하다. 그러므로 두 점..

도자기 이야기 2022.01.1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7) 영기화생의 극치, 고려청자 연꽃모양 영기문을 받든 동자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7) 영기화생의 극치, 고려청자 연꽃모양 영기문을 받든 동자들 영기문을 받든 6명의 동자들 도가사상, 신선과 깊은 관계 승반에서 주전자가 영기화생 이 작품을 2007년 8월 25일 자세히 촬영했고, 14년 지나서 2021년 7월에 그 사진들로 밑그림을 그리다가 결정적인 열쇠를 바로 이 작품에서 파악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앞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온 금제 영기문 투각 도자기를 훨씬 뛰어넘는 이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이제 고려청자의 조형적 성립과정을 완전하게 밝힐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7월 21일 밤 10시. ◆영기문 줄기 받들고 있는 동자상 은 이름이 좀 길지만 도리가 없다. 도자기 전공자들은 라고 부르지만,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명칭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도 넝쿨..

도자기 이야기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