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27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3) 앵무새가 영조(靈鳥)가 되어 선학과 봉황과 용과 어깨를 겨루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3) 앵무새가 영조(靈鳥)가 되어 선학과 봉황과 용과 어깨를 겨루다 앵무새가 영조(靈鳥) 되다 두 앵무새 순환 형태 ‘태극’ 세 앵무새 순환 형태 ‘삼 태극’ 태극은 만물생성의 근원 도자기를 이해하려면 순환의 철학이 매우 중요하므로 좀 더 이야기해보자. 바닷물이 순환하고 대기가 순환한다. 만물이 순환하므로 마땅히 인간 생활 양상 모두가 순환한다. 경제, 정치, 사회, 인간의 모든 활동이 순환한다. 우주의 물리적인 순환도 그렇다. 우주의 자연 변화, 가령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라든지 어김없이 교대하는 낮과 밤, 이 모두가 시간의 순환이다. 바람과 구름이 엉켜 비가 되고, 빗물은 다시 태양에 증발되어 수증기로 변했다가 구름이 되고, 구름은 다시 비로 변해 한 바퀴 도는 것은 자연의..

도자기 이야기 2021.11.3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 봉황이건 선학이건 용이건 그 본질은 ‘보주를 중심으로 한 우주의 순환’이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 봉황이건 선학이건 용이건 그 본질은 ‘보주를 중심으로 한 우주의 순환’이다.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고려청자를 천하제일‘이라 부른다. 원래 송나라 태평노인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책 ≪수중금(袖中錦)≫의 ‘천하제일(天下第一) 조’에서 ‘고려비색(高麗秘色)’을 천하제일이라 했다. 또한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온 서긍(徐兢)이 ‘도기의 푸른빛을 고려인은 비취색 나는 비색(翡色)’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로지 색이 신비스러워 천하제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고려청자를 모르고 하는 말이고 오히려 고려청자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다. 물론 중국 청자에도 고려청자와 어깨를 겨눌만한 자기가 있기도 하지만, 고려청자만큼 ‘우주관을 장엄하게 문양으로 표현한 자기’는 천하에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

도자기 이야기 2021.11.26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1) 청자 운학문 매병 문양의 비밀… 절대적 진리인 神이 담겨진 도자기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1) 청자 운학문 매병 문양의 비밀… 절대적 진리인 神이 담겨진 도자기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고려청자 비색, 천하제일 여겨 색깔만 신비스러운 것 아냐 문양에 장엄한 우주관이 담겨 비밀 해독해 만천하에 공개 둥근 영기창 안에 두마리 선학 보주 중심으로 순환하고 있어 보주(진리), 씨앗이 승화한 것 씨앗에 우주의 생명‧기운 응축 1968년, 가을에서 막 겨울로 넘어갈 즈음, 땅끝마을 가까운 해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마을을 걸으며 보니 길가에 고려청자 파..

도자기 이야기 2021.11.15

단돈 4만원에 산 중고 그릇, 경매선 8억에 팔렸다

단돈 4만원에 산 중고 그릇, 경매선 8억에 팔렸다 - 서울경제 - 2021.03.21 中 명나라 시절 제작된 도자기로 밝혀져 20만 달러로 시작해 72만1,800달러 낙찰 ‘35달러(약 4만원)의 도자기가 72만1,800달러(약 8억 1,600만원)로’. 지난해 미국 마당세일에서 4만원에 중고로 거래된 도자기가 1년 만에 2만배가 넘게 오른 가격에 팔렸다. 거래 당시엔 평범한 도자기였지만, 이 도자기가 15세기 중국 명나라 때 제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가격이 뛰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도자기는 전날 소더비 경매에서 72만 1800달러 (약 8억 1600만원)에 팔렸다. 선명한 코발트 블루와 흰색의 조화가 어우러진 이 도자기는 연꽃과 모란꽃, 국화꽃, 석류꽃 등이 촘촘히 그려진 것이 특..

도자기 이야기 2021.06.10

한국 도자기역사 - 도자기 전쟁부터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까지

한국 도자기역사 - 도자기 전쟁부터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까지 임진왜란이 도자기 전쟁이라고요? 1592년 4월, 부산 앞바다에 700척의 일본함대가 나타나면서 임진왜란이 시작됩니다. 당시 조선을 침입한 왜군은 경제, 군사적인 측면에서 조선을 훨씬 앞서 있었습니다. 조선은 건국 이래 200년간 큰 전쟁이 없었던 탓에 군대의 전투력이 부족했었지요. 그 때문에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 중 '도자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설도 있는데요. 오늘! 그 설화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임진왜란이 왜 '도자기 전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도자기를 향한 일본의 탐욕 앞서 말씀드렸듯, 당시 일본은 경제, 군사적 측면에서 조선보다 앞서있..

도자기 이야기 2020.05.29

한국 도자기역사 - 빗살무늬토기부터 백자까지!

한국 도자기역사 - 빗살무늬토기부터 백자까지! 그릇의 발전은 곧 과거 인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양해지는 그릇의 기형은 곧 안정화된 농경사회와 복잡해진 사회양상을 보여줍니다. 인류가 토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더 아름답고 편리한 그릇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도자기의 발달을 촉진해왔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빗살무늬토기 선사시대에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용기가 필요해집니다. 강변이나 모래사장에서 발견되는 빗살 무늬토기는 밑이 뾰족하거나 땅이 둥글어 땅에 그릇을 꽂아두고 사용했다고 하지요. 이때 제작된 토기는 사질점토 즉, 모래가 많이 섞인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깨지고 물이 새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원료를 개선하고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도기​를 만들기 시작..

도자기 이야기 2020.05.28

유약의 모든것

유약은 왜 탄생했을까요? 신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도자기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발전해왔습니다. 빗살무늬토기로 대표되는 토기와 도기를 거쳐 자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는데요. ​도자기중 대표적인 자기는 그릇 전체가 유리질화 된 것으로, 표면에 유약을 발라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것입니다. 여기서 유약이란 무엇일까요? 유약은 왜 탄생했을까요?​ 유약은 그릇에 유리막 역할을 하면서 그릇에 광택을 주고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약은 유리가 되는 모래성분의 흙과, 흙이 잘 녹도록 도와주는 나무재나 납을 물에 풀어서 만드는데요. 이때 나무재는 동양에서 주로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유약에 투명한 광택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납은 서양에서 주로 사용한 재료로 인체에 해로우나 유..

도자기 이야기 2020.05.06

일본의 도자기 역사

- 일본의 도자기 역사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도자기 역사 일본의 도자기 역사는 조몬 시대(繩文時代)부터 시작됩니다. 일본의 원시·고대시대에는 구석기 시대와 조몬 시대(繩文時代), 야요이 시대(彌生時代) 등으로 구분하는데요. 문화적인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조몬 시대의 중기와 만기에 토기의 발전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기의 토기는 복잡한 장식을 한 대형 심발(深鉢)이 특징이었으며, 만기에는 정교한 흑색마연 토기가 발달했었지요. 장식적인 측면이 강했던 조몬 시대의 토기는 10,000년에 막을 내립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일본열도와 대륙이 분리되기 시작했을 것이라 추측되는 조몬 시대를 지나, 야요이 시대가 옵니다. 한반도에서 건너온 야요이들은 청동기, 철기, 벼농사..

도자기 이야기 2020.04.13

불(火)만 빌린 장인정신

불(火)만 빌린 장인정신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 :동아일보:2010.08.07 http://www.donga.com/news/List/Series_70070000000827/article/all/20100806/30363132/1?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고고하고 형형한 빛과 자태를 유지하는 게 있습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바로 그렇습니다. 고려 비색(翡色)의 독특한 아취와 백자의 다양하고 깊은 흰빛은 세월이 갈수록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신비감을 더합니다.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 음미하는 것 이외에 다른 모든 수식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1000년 전인 10세기 이후에 시작돼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만개하던 도예 문화는 일본에 의해 파란과 질곡의 역사를 맞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도자기 이야기 2020.01.26

신안선에서 나온 6.7cm 높이 청자 용도는 무엇일까

신안선에서 나온 6.7cm 높이 청자 용도는 무엇일까 - 이명옥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 "주전자 아닌 연적·꽃병" : 연합뉴스 - 2020.01.25 https://news.v.daum.net/v/20200125080139804 신안선 발견은 한국 수중발굴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다. 1323년 중국을 떠나 일본으로 가다 한반도 남서쪽 해안에서 침몰한 신안선에서는 유물 2만4천여 점이 나왔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화재가 중국 도자기다. 저장성을 비롯해 장시성, 푸젠성, 허베이성 등지에서 제작한 도자기 2만여 점이 발굴됐다. 수량이 워낙 많다 보니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다. 신안선 출토품 중에 '청자 과형(瓜形) 소주자(小注子)'라고 부르는 자기가 있다. 과는 오이·참외·모과 열매를 뜻..

도자기 이야기 202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