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263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6) 고려청자 투각 용봉 앵무새 영기문 자발이 진짜 천하제일!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6) 고려청자 투각 용봉 앵무새 영기문 자발이 진짜 천하제일! 고려백자나 고려청자 외부 전체를 투각 영기문으로 감싼 경우는 처음 보는 것이라 모두가 당황할 것이다. 더구나 어느 나라에도 그런 작품이 없어서 위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외면 표면 전체를 영기문을 투각하여 감싼 고려청자는 필자가 본 것이 10여점 되는데 학계는 말이 없다. 그러나 투각한 영기문은 필자 외에는 알아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영기문을 모두 아무 뜻 없는 당초문 혹은 덩굴문양이라 부르며, 게다가 영기문에서 자발이란 형태의 그릇이 화생한다고 생각하는 학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제 투각 영기문 외에 금제도 있다. 어느 경우든 궁실에서 사용한 고려청자이리라. 게다가 용이나 봉황의 본질은 보주에 있는데 용과 ..

도자기 이야기 2021.12.27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5) 고려청자 은제 영기문 투각 자발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5) 고려청자 은제 영기문 투각 자발 영기가 가득 찬 꽃 의미 ‘영기꽃’ 영기꽃·영수·영조에서 보주 발산 영기문에서 위대한 도자기 화생 제4회에서 고려백자 은제 영기문 투각 자발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고려청자 은제 투각 자발을 분석해 보려 한다(도 1-1, 도 1-2). 모두 개인 소장이다. 백자가 아니고 청자이지만, 굽이 옥벽 모양이어서 고려 초기의 자기다. 고려 초기에 백자가 간혹 만들어졌지만 주류는 역시 청자다. 이 자발도 굽이 옥벽굽(중국에서는 옥벽저(玉璧底)라 부른다) 모양이어서 두 작품 모두 제작시기가 비슷할 것이다. 여기서 이른바 ‘해무리굽’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해무리란 말은 대기 중에 굴절되어 햇빛이 태양 주변으로 둥근 원 모양의 무지개처럼 나타나는 현상인 것..

도자기 이야기 2021.12.1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4) “문양에서 자기가 탄생… 고려백자 투각 영기문 자발 분석하며 확신”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4) “문양에서 자기가 탄생… 고려백자 투각 영기문 자발 분석하며 확신” 도자기에 우주의 진리 담겨있어 조형예술품 ‘영기문’에서 화생 문양은 영기문‧만물생성의 근원 고려자기는 항아리인 경우엔 내부를 볼 수 없으므로 외부에만 문양이 베풀어지고, 사발이나 접시에는 안팎에 문양이 베풀어진다. 문양을 음각이나 양각으로 표현할 때는 그윽하기는 해도 뚜렷하지는 않으나 상감기법으로 표현하면 뚜렷하다. 그러면 왜 문양의 표현기법에 그토록 심혈을 기울였을까. 지금까지는 그 다양한 무엇인지 모를 문양들이어서 그저 장식적인 것으로 세계의 도자기 전공자들은 치부해 왔으나, 세계의 문양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문법도 밝혀서 그 모든 문양이 만물생성의 근원인 영기문임을 확신하고 보니 가치전도의 이 속세의 ..

도자기 이야기 2021.12.08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3) 앵무새가 영조(靈鳥)가 되어 선학과 봉황과 용과 어깨를 겨루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3) 앵무새가 영조(靈鳥)가 되어 선학과 봉황과 용과 어깨를 겨루다 앵무새가 영조(靈鳥) 되다 두 앵무새 순환 형태 ‘태극’ 세 앵무새 순환 형태 ‘삼 태극’ 태극은 만물생성의 근원 도자기를 이해하려면 순환의 철학이 매우 중요하므로 좀 더 이야기해보자. 바닷물이 순환하고 대기가 순환한다. 만물이 순환하므로 마땅히 인간 생활 양상 모두가 순환한다. 경제, 정치, 사회, 인간의 모든 활동이 순환한다. 우주의 물리적인 순환도 그렇다. 우주의 자연 변화, 가령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라든지 어김없이 교대하는 낮과 밤, 이 모두가 시간의 순환이다. 바람과 구름이 엉켜 비가 되고, 빗물은 다시 태양에 증발되어 수증기로 변했다가 구름이 되고, 구름은 다시 비로 변해 한 바퀴 도는 것은 자연의..

도자기 이야기 2021.11.3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 봉황이건 선학이건 용이건 그 본질은 ‘보주를 중심으로 한 우주의 순환’이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 봉황이건 선학이건 용이건 그 본질은 ‘보주를 중심으로 한 우주의 순환’이다.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고려청자를 천하제일‘이라 부른다. 원래 송나라 태평노인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책 ≪수중금(袖中錦)≫의 ‘천하제일(天下第一) 조’에서 ‘고려비색(高麗秘色)’을 천하제일이라 했다. 또한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온 서긍(徐兢)이 ‘도기의 푸른빛을 고려인은 비취색 나는 비색(翡色)’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로지 색이 신비스러워 천하제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고려청자를 모르고 하는 말이고 오히려 고려청자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다. 물론 중국 청자에도 고려청자와 어깨를 겨눌만한 자기가 있기도 하지만, 고려청자만큼 ‘우주관을 장엄하게 문양으로 표현한 자기’는 천하에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

도자기 이야기 2021.11.26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1) 청자 운학문 매병 문양의 비밀… 절대적 진리인 神이 담겨진 도자기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1) 청자 운학문 매병 문양의 비밀… 절대적 진리인 神이 담겨진 도자기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고려청자 비색, 천하제일 여겨 색깔만 신비스러운 것 아냐 문양에 장엄한 우주관이 담겨 비밀 해독해 만천하에 공개 둥근 영기창 안에 두마리 선학 보주 중심으로 순환하고 있어 보주(진리), 씨앗이 승화한 것 씨앗에 우주의 생명‧기운 응축 1968년, 가을에서 막 겨울로 넘어갈 즈음, 땅끝마을 가까운 해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마을을 걸으며 보니 길가에 고려청자 파..

도자기 이야기 2021.11.15

단돈 4만원에 산 중고 그릇, 경매선 8억에 팔렸다

단돈 4만원에 산 중고 그릇, 경매선 8억에 팔렸다 - 서울경제 - 2021.03.21 中 명나라 시절 제작된 도자기로 밝혀져 20만 달러로 시작해 72만1,800달러 낙찰 ‘35달러(약 4만원)의 도자기가 72만1,800달러(약 8억 1,600만원)로’. 지난해 미국 마당세일에서 4만원에 중고로 거래된 도자기가 1년 만에 2만배가 넘게 오른 가격에 팔렸다. 거래 당시엔 평범한 도자기였지만, 이 도자기가 15세기 중국 명나라 때 제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가격이 뛰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도자기는 전날 소더비 경매에서 72만 1800달러 (약 8억 1600만원)에 팔렸다. 선명한 코발트 블루와 흰색의 조화가 어우러진 이 도자기는 연꽃과 모란꽃, 국화꽃, 석류꽃 등이 촘촘히 그려진 것이 특..

도자기 이야기 2021.06.10

한국 도자기역사 - 도자기 전쟁부터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까지

한국 도자기역사 - 도자기 전쟁부터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까지 임진왜란이 도자기 전쟁이라고요? 1592년 4월, 부산 앞바다에 700척의 일본함대가 나타나면서 임진왜란이 시작됩니다. 당시 조선을 침입한 왜군은 경제, 군사적인 측면에서 조선을 훨씬 앞서 있었습니다. 조선은 건국 이래 200년간 큰 전쟁이 없었던 탓에 군대의 전투력이 부족했었지요. 그 때문에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 중 '도자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설도 있는데요. 오늘! 그 설화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임진왜란이 왜 '도자기 전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도자기를 향한 일본의 탐욕 앞서 말씀드렸듯, 당시 일본은 경제, 군사적 측면에서 조선보다 앞서있..

도자기 이야기 2020.05.29

한국 도자기역사 - 빗살무늬토기부터 백자까지!

한국 도자기역사 - 빗살무늬토기부터 백자까지! 그릇의 발전은 곧 과거 인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양해지는 그릇의 기형은 곧 안정화된 농경사회와 복잡해진 사회양상을 보여줍니다. 인류가 토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더 아름답고 편리한 그릇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도자기의 발달을 촉진해왔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빗살무늬토기 선사시대에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용기가 필요해집니다. 강변이나 모래사장에서 발견되는 빗살 무늬토기는 밑이 뾰족하거나 땅이 둥글어 땅에 그릇을 꽂아두고 사용했다고 하지요. 이때 제작된 토기는 사질점토 즉, 모래가 많이 섞인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깨지고 물이 새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원료를 개선하고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도기​를 만들기 시작..

도자기 이야기 2020.05.28

유약의 모든것

유약은 왜 탄생했을까요? 신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도자기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발전해왔습니다. 빗살무늬토기로 대표되는 토기와 도기를 거쳐 자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는데요. ​도자기중 대표적인 자기는 그릇 전체가 유리질화 된 것으로, 표면에 유약을 발라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것입니다. 여기서 유약이란 무엇일까요? 유약은 왜 탄생했을까요?​ 유약은 그릇에 유리막 역할을 하면서 그릇에 광택을 주고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약은 유리가 되는 모래성분의 흙과, 흙이 잘 녹도록 도와주는 나무재나 납을 물에 풀어서 만드는데요. 이때 나무재는 동양에서 주로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유약에 투명한 광택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납은 서양에서 주로 사용한 재료로 인체에 해로우나 유..

도자기 이야기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