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267

280만원 감정가 중국 도자기, 128억에 팔린 이유 알고보니…

평범한 도자기가 800만유로(한화 약 108억 원)에 팔려 화제다. 감정가 2000유로(한화 약 280만원)의 중국식 도자기가 800만 유로에 낙찰됐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약 4000배로, 수수료까지 합하면 최종 금액은 912만 유로(한화로 약 128억 원)다. 이번 경매에는 30여 명의 입찰자들이 참여했으며, 중국인이 낙찰 받았다. 해당 도자기는 익명의 판매자가 어머니의 유품을 처리하면서 경매에 부쳐졌다. 판매자는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도자기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자기는 명·청 시대에 유행한 천구병(天球甁) 양식으로, 용과 구름으로 장식된 청백자다. 둥근 몸통에 원통 모양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높이는 54㎝에 달한다. 경매를 진행..

도자기 이야기 2022.10.18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9) 목기의 영기화생, 조선 목기가 고려청자라는 자기와 어깨를 겨루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9) 목기의 영기화생, 조선 목기가 고려청자라는 자기와 어깨를 겨루다. 조선 목기 장식문양도 영기문 도자기와 같이 목기도 보주 모두 안에 우주공간 지닌 그릇 고려청자 제9회 연재 글을 이미 지난 주말에 썼고, 월요일부터 지난주에 준비해온,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는 고려청자의 가장 중요한 영기문을 밑그림으로 그릴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그런데 자판을 두드리려는 순간, 지금까지의 연재의 스토리에서 이 순간 써야 할 작품이 문득 떠올랐다. 이번 제9회에서 다루지 않으면 기회가 다시는 없을 작품들이다. 지금까지 고려청자의 표면 문양의 갖가지 표현, 음각-양각-투각-상감 등에서 갖가지 형태의 고려청자가 화생한다는 것을 논증하여 왔다. 그런데 갑자기 에 눈이 떠짐을 확신하였다. ..

도자기 이야기 2022.02.21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8) 고려청자 상감 무량보주 받든 동자문 주전자와 승반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8) 고려청자 상감 무량보주 받든 동자문 주전자와 승반 포도모양 덩굴 역시 영기문 꽃·식물 전개과정 영화·덩굴화 포도 표현, 강력한 무량 보주 무량보주에서 주전자가 화생 제7회에서 주전자와 승반이 어떤 관계에 있 는지 밝힌 바 있다. 학계에서는 주전자와 승반을 2점으로 세고 있다. 그러나 주전자만으로는 불완전하다. 주전자 자체의 맨 밑부분에 주전자를 화생시키는 영기문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다음 회에서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승반만으로도 역시 불완전하다. 용도가 애매하다. 그러나 두 그릇이 만나면 한 벌이 되어 마침내 완전한 매우 아름다운 그릇이 되고 상징성은 더욱 높아진다. 즉 불완전한 그릇 둘이 만나 완전한 그릇이 된다. 영기화생의 광경도 특히 장엄하다. 그러므로 두 점..

도자기 이야기 2022.01.1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7) 영기화생의 극치, 고려청자 연꽃모양 영기문을 받든 동자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7) 영기화생의 극치, 고려청자 연꽃모양 영기문을 받든 동자들 영기문을 받든 6명의 동자들 도가사상, 신선과 깊은 관계 승반에서 주전자가 영기화생 이 작품을 2007년 8월 25일 자세히 촬영했고, 14년 지나서 2021년 7월에 그 사진들로 밑그림을 그리다가 결정적인 열쇠를 바로 이 작품에서 파악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앞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온 금제 영기문 투각 도자기를 훨씬 뛰어넘는 이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이제 고려청자의 조형적 성립과정을 완전하게 밝힐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7월 21일 밤 10시. ◆영기문 줄기 받들고 있는 동자상 은 이름이 좀 길지만 도리가 없다. 도자기 전공자들은 라고 부르지만,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명칭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도 넝쿨..

도자기 이야기 2022.01.07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6) 고려청자 투각 용봉 앵무새 영기문 자발이 진짜 천하제일!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6) 고려청자 투각 용봉 앵무새 영기문 자발이 진짜 천하제일! 고려백자나 고려청자 외부 전체를 투각 영기문으로 감싼 경우는 처음 보는 것이라 모두가 당황할 것이다. 더구나 어느 나라에도 그런 작품이 없어서 위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외면 표면 전체를 영기문을 투각하여 감싼 고려청자는 필자가 본 것이 10여점 되는데 학계는 말이 없다. 그러나 투각한 영기문은 필자 외에는 알아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영기문을 모두 아무 뜻 없는 당초문 혹은 덩굴문양이라 부르며, 게다가 영기문에서 자발이란 형태의 그릇이 화생한다고 생각하는 학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제 투각 영기문 외에 금제도 있다. 어느 경우든 궁실에서 사용한 고려청자이리라. 게다가 용이나 봉황의 본질은 보주에 있는데 용과 ..

도자기 이야기 2021.12.27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5) 고려청자 은제 영기문 투각 자발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5) 고려청자 은제 영기문 투각 자발 영기가 가득 찬 꽃 의미 ‘영기꽃’ 영기꽃·영수·영조에서 보주 발산 영기문에서 위대한 도자기 화생 제4회에서 고려백자 은제 영기문 투각 자발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고려청자 은제 투각 자발을 분석해 보려 한다(도 1-1, 도 1-2). 모두 개인 소장이다. 백자가 아니고 청자이지만, 굽이 옥벽 모양이어서 고려 초기의 자기다. 고려 초기에 백자가 간혹 만들어졌지만 주류는 역시 청자다. 이 자발도 굽이 옥벽굽(중국에서는 옥벽저(玉璧底)라 부른다) 모양이어서 두 작품 모두 제작시기가 비슷할 것이다. 여기서 이른바 ‘해무리굽’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해무리란 말은 대기 중에 굴절되어 햇빛이 태양 주변으로 둥근 원 모양의 무지개처럼 나타나는 현상인 것..

도자기 이야기 2021.12.1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4) “문양에서 자기가 탄생… 고려백자 투각 영기문 자발 분석하며 확신”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4) “문양에서 자기가 탄생… 고려백자 투각 영기문 자발 분석하며 확신” 도자기에 우주의 진리 담겨있어 조형예술품 ‘영기문’에서 화생 문양은 영기문‧만물생성의 근원 고려자기는 항아리인 경우엔 내부를 볼 수 없으므로 외부에만 문양이 베풀어지고, 사발이나 접시에는 안팎에 문양이 베풀어진다. 문양을 음각이나 양각으로 표현할 때는 그윽하기는 해도 뚜렷하지는 않으나 상감기법으로 표현하면 뚜렷하다. 그러면 왜 문양의 표현기법에 그토록 심혈을 기울였을까. 지금까지는 그 다양한 무엇인지 모를 문양들이어서 그저 장식적인 것으로 세계의 도자기 전공자들은 치부해 왔으나, 세계의 문양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문법도 밝혀서 그 모든 문양이 만물생성의 근원인 영기문임을 확신하고 보니 가치전도의 이 속세의 ..

도자기 이야기 2021.12.08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3) 앵무새가 영조(靈鳥)가 되어 선학과 봉황과 용과 어깨를 겨루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3) 앵무새가 영조(靈鳥)가 되어 선학과 봉황과 용과 어깨를 겨루다 앵무새가 영조(靈鳥) 되다 두 앵무새 순환 형태 ‘태극’ 세 앵무새 순환 형태 ‘삼 태극’ 태극은 만물생성의 근원 도자기를 이해하려면 순환의 철학이 매우 중요하므로 좀 더 이야기해보자. 바닷물이 순환하고 대기가 순환한다. 만물이 순환하므로 마땅히 인간 생활 양상 모두가 순환한다. 경제, 정치, 사회, 인간의 모든 활동이 순환한다. 우주의 물리적인 순환도 그렇다. 우주의 자연 변화, 가령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라든지 어김없이 교대하는 낮과 밤, 이 모두가 시간의 순환이다. 바람과 구름이 엉켜 비가 되고, 빗물은 다시 태양에 증발되어 수증기로 변했다가 구름이 되고, 구름은 다시 비로 변해 한 바퀴 도는 것은 자연의..

도자기 이야기 2021.11.30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 봉황이건 선학이건 용이건 그 본질은 ‘보주를 중심으로 한 우주의 순환’이다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 봉황이건 선학이건 용이건 그 본질은 ‘보주를 중심으로 한 우주의 순환’이다.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고려청자를 천하제일‘이라 부른다. 원래 송나라 태평노인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책 ≪수중금(袖中錦)≫의 ‘천하제일(天下第一) 조’에서 ‘고려비색(高麗秘色)’을 천하제일이라 했다. 또한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온 서긍(徐兢)이 ‘도기의 푸른빛을 고려인은 비취색 나는 비색(翡色)’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로지 색이 신비스러워 천하제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고려청자를 모르고 하는 말이고 오히려 고려청자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다. 물론 중국 청자에도 고려청자와 어깨를 겨눌만한 자기가 있기도 하지만, 고려청자만큼 ‘우주관을 장엄하게 문양으로 표현한 자기’는 천하에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

도자기 이야기 2021.11.26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1) 청자 운학문 매병 문양의 비밀… 절대적 진리인 神이 담겨진 도자기

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1) 청자 운학문 매병 문양의 비밀… 절대적 진리인 神이 담겨진 도자기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고려청자 비색, 천하제일 여겨 색깔만 신비스러운 것 아냐 문양에 장엄한 우주관이 담겨 비밀 해독해 만천하에 공개 둥근 영기창 안에 두마리 선학 보주 중심으로 순환하고 있어 보주(진리), 씨앗이 승화한 것 씨앗에 우주의 생명‧기운 응축 1968년, 가을에서 막 겨울로 넘어갈 즈음, 땅끝마을 가까운 해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마을을 걸으며 보니 길가에 고려청자 파..

도자기 이야기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