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에 눈치 증시 : 제한적인 체력이 만드는 증시 분위기
한국 시각으로 내일(3월 23일) 새벽이면 3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만 최근 발생한 SVB와 美 지방은행 사태 및 크레딧 스위스 이슈 등으로
인하여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법 큰 상황입니다.
밤사이 옐런 재무장관의 금융시장 안정 발언으로 오늘 아침 한국 증시가 밝게 웃고 있습니다만 시장
한구석에서 아쉬움도 남습니다.
▶ 3월 FOMC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유력 : 4.75~5% 기준금리 시대
그나마 빅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데 위안을 두어야 할까요?
이번 3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는 25bp 인상된 4.75~5.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작금에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 보면 외줄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혹은 내려도 어떤 결정이든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지요.
아기 걸음 수준인 25bp 인상하더라도, 5% 기준금리 시대라는 부담감.
기준금리 동결 혹은 –25bp 인하하면 무언가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
만약 가능하다면 25bp 인상이 아닌 그 절반 정도인 12.5bp 인상으로 그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질
정도로, 최근 금융시장은 정말 운신의 폭이 너무도 좁은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 또한 체력이 제한적 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 지수는 따끈한데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에 2배
오늘 장중 흐름을 보면 코스피 지수든 코스닥 지수든 1% 가까운 제법 따뜻한 주가지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시장 온기는 넓게 퍼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상승/하락 종목 수만 보아도, 오후 1시 현재 코스피 시장은 상승 종목 수가 300여 개입니다만 하락 종목 수는
550여 개에 이르고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승 종목 수가 500여 개, 하락 종목 수는 거의 1,000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즉, 제한적인 체력 속에서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흐름이지요.
앞서 언급해 드린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기에 투자심리에는 불안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모멘텀이 강하거나 재료가 확실한 종목 쪽으로만 매수 체력이 쏠리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체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체력이 쏠린 현상은 결국 그 외 다른 종목들을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에 거의 2배 가까운 상황인 것이지요.
지수는 상승하는데 대다수 종목이 제법 깊은 하락이 발생하고 있는 오늘 증시의 모습은 이러한 약해진
증시 체력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등은 계속 경계치 : 증시 체력의 아쉬움
어쩌면 현재 증시 체력 약화는 FOMC 회의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긴 기간 조정으로 인하여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그러다 보니 남아있는 투자자들의 자금만이 계속 회전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체력 또한 갑자기 소모한다면 자칫 순간적인 증시 에너지 고갈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융자는 빚투 자금의 바로미터이기에 예탁금 수준과 비교하여 현재 증시 체력을 가늠하곤 합니다.
만약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높다면 마치 제한적인 체력 상황에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하고 전력
질주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마린 보병이 스팀팩을 사용하여 총을 쏘면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증시 체력의 한계 수준을 40%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를 넘어선다면 요즘 같은 증시 분위기에서는 예탁금은 줄어들고
있는데 빚으로만 매수하고 있는 상황일 터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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