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

테이퍼링 이슈, 주식시장에충격변수일까?

썬필이 2021. 6. 7. 10:35

테이퍼링 이슈, 주식시장에 충격변수일까? - 대신증권 - 2021.06.07

- 지난주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일희일비했다.

5월 ADP 민간고용 서프라이즈(결과치 97.82만명, 예상치 68만명)에는 금리, 달러 반등, 주가 하락이 나타났고,

노동부 고용자수 부진(결과치 55.9만명,예상치 65만명)에는 금리, 달러 하락, 주가 반등이 전개되었다.

17일 6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물가부담, 연준의 회사채, ETF 매각계획 발표가 조기 테이퍼링,

긴축 불안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 이번주 10일에는 미국 5월 CPI(전월대비 예상치 0.4%, 4월 0.8% / 전년대비 예상치 4.7%, 4월 4.2%)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긴축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그렇다면 시장이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긴축 이슈가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에

충격변수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기 긴축, 금리인상 이슈라면 통화정책 방향성 전환으로, 주식시장 추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조기 테이퍼링 이슈는 단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수준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긴축 이슈들과 테이퍼링에 대한 판단, 시점에 대한 전망,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 일단,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일희일비하게 만들고 있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불안감은 조기

테이퍼링 이슈로 판단한다.

미국 연방금리 선물을 보면 24개월물이 등락을 보였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었고, 단기 금리선물은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 이제 테이퍼링에 집중해 보자. 테이퍼링은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정책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인 긴축, 유동성 흡수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2013년 테이퍼링 국면에서도 테이퍼링을 언급한 5월 이후 테이퍼링이 시작된 12월까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유지되었다. 테이퍼링이 시행된 2013년 12월 이후에도 유동성 공급 지속되었다.

유동성의 공급이라는 정책의 방향성은 유효했다는 것이다.

유동성 공급 강도, 모멘텀 둔화는 경기회복이 충분히 보완해 줄 것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도 빨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모멘텀/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 지난주 불거진 연준의 회사채, ETF 매각발 유동성 흡수 논란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극히 제한적이다. 연준은 회사채 52.1억달러, ETF 지분 85.6억달러(4/30 기준)를 보유 중이다.

연준은 이를 올 연말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주 연준은 한 주 동안 31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늘렸다(부채대비 연준 보유자산 비중 28.1%).

연말까지 매각할 회사채, ETF규모와 주간 자산매입 규모만 비교해봐도 연준의 유동성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 6월 FOMC에서 조기 테이퍼링 시그널이 구체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파월 연준의장은 3월, 4월 FOMC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기 어렵고, 테이퍼링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해왔다.

사실상 FED는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일정부분 용인하는 한편, 충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피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연준의장의 스탠스 변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최근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진데에는 물가 상승압력 확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의 중심에는 고용이 자리한다.

4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함께 고용쇼크도 동반되었고, 5월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단기간에 긴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 실제로 테이퍼링 시행 시점을 가늠해 보면 물가보다 고용상황이 중요하다.

2013년 당시 비농가 총고용자수가 1억 3,600만명을 넘어서면서 테이퍼링 언급이 시작되었고, 1억 3,70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에 테이퍼링 시행되었다.

직전 고용자수 고점(2018년 1월 1억 3,840만명)에 근접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물가지표는 기저효과에 의한 상승압력이 정점을 통과하고, 안정화된 이후였다.
- 현재 비농가 고용자수는 1억 4,490만명이다. 2020년 2월 1억 5,250만명과 760만명 이상의 괴리기 존재한다.

2020년 5월 이후 취업자수 증가의 평균치(113만명)를 반영해도 6개월 이상 뒤에나 고용정상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

당사는 빨라야 8월 잭슨홀 미팅 또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되고, 2022년 2분기 중 시행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에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공포가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동성 확대의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의 Asset Inflation 국면이 유지/강화될 조건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 실제로 2013년 테이퍼링 준비, 시행 국면에서 미국 증시는 단기 등락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테이퍼링이 언급된 2013년 5월과 테이퍼링이 시작된 2013년 12월 미국 증시는 4 ~ 5%대 단기 등락을

보였을 뿐이었다.

오히려 2013년 5월 이후 연말까지 S&P500 지수는 15.7%, 나스닥지수는 25.5% 상승했다.
- 6월 FOMC 전후 테이퍼링 우려에 증시가 흔들린다면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테이퍼링은 경기정상화, 회복이 빨라지는데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유동성 확대라는 상승동력의 중심 축 또한 변함이 없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자료: ADP, 미국 노동부,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FRB,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FRB,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FRB,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미국 노동부,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자료: FRB,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