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271

백자 양각장생문 육각병 白磁 陽刻長生文 六角甁

백자 양각장생문 육각병 白磁 陽刻長生文 六角甁 높이 23.9cm 2017년5월28일 서울옥션 제22회 홍콩세일 No.82, 290만 홍콩달러 조선백자의 멋은 소박한 가운데 은근하게 풍겨나는 멋이다. 이런 느낌의 운치는 다른 나라 도자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중국 도자기는 마치 제1의 명제가 ‘완벽한 기술’인 것처럼 빈틈이 없다. 명나라 성화연간(1464-1487)에 만들어진 작은 술잔인 계항배(鷄缸杯)는 허공에 들고 비춰보면 반대편이 보일 것 같이 얇고 투명하다. 일본 도자기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문양에 있어 신경질적이다. 마치 자로 잰 듯한 일본 그림을 보는 것처럼 그런 문양이 그대로 도자기에 옮겨져 있다. 뒷마무리의 어느 순간에 적당히 손을 뗀 듯 해 어딘가 빈틈이 보이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좌우..

도자기 이야기 2019.06.24

백자청화 소상팔경문 병 白磁靑華 瀟湘八景文 甁

백자청화 소상팔경문 병 白磁靑華 瀟湘八景文 甁 높이 33cm 2018년5월27일 서울옥션 제25회 홍콩세일 No.62, 유찰 청화 백자병은 18세기 이후 항아리만큼이나 많이 제작된 도자기이다. 앞에서도 소개했지만 18세기 전반기는 조선후기의 경제 호황기였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경상수지 흑자시대였던 것이다. 경상수지란 국제무역을 보여주는 대차대조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조선은 수출초과로 외화가 국내에 쌓이고 있었다. 당시의 외화란 말할 것도 없이 은(銀)이었다. 조선은 숙종(재위 1674-1720)후반과 영조(재위 1724-1776)의 전반기에 중국과 일본에 인삼을 가져다 팔았다. 일본 같은 데에서는 ‘고려 인삼은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 청초에 명나라 저항군을 봉쇄하..

도자기 이야기 2019.06.24

백자청화 육각향로 白磁靑華六角香爐

백자청화 육각향로 白磁靑華六角香爐 21.8x18.8x14.3(h)cm 2014년9월23일 서울옥션 제133회미술품경매 No.155, 13억5000만원 낙찰 백자에 이화문(梨花文)을 양각으로 장식하고 빈 바탕에 청화를 가득 채워 넣은 향로이다. 이화문은 말할 것도 없이 이씨 왕가의 상징이다. 따라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향로는 19세기 후반 최고의 수준과 솜씨가 집약된 향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올오버페인팅 식의 장식은 원래 조선 고유의 취향이 아니다. 이국적인 정취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유교적인 조선의 미적 감각은 어딘가 하면 군데군데가 비어있는 여백이 익숙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향로가 만들어지기에 앞서 18세기 중후반에는 조선적 감각에 더해 상류층 사이에 중국 취향이 크게 유행했다. ..

도자기 이야기 2019.06.24

소조 보살좌상 塑造 菩薩坐像

塑造 菩薩坐像 흙에 금칠 높이 60.5cm 2007년3월9일 서울옥션 제105회 근현대 및 고술품경매 PartⅠNo.122, 4억원 낙찰 노란 호박을 박은 것같은 백호(白毫)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보살상이다. 다물고 있는 작은 입은 어딘가 소년처럼도 보여 풋풋한 인상을 풍긴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을 가볍게 배 아래쪽에 한데 모으고 조용히 깍지를 끼었다. 깍지를 끼었다고 해도 양손의 엄지손가락은 서로 맞대고 있다. 수인으로 보면 깊은 명상에 잠긴 선정인(禪定印)이다. 몸에 걸친 법의(法衣)는 옷 주름이 굴곡을 이루면서 가볍게 포개져 있다. 마치 천상의 옷처럼 얇고 가벼운 느낌이다. 가슴 쪽에 보이는 단정한 매듭을 보아 법의 아래에 또 한 겹 속옷을 받쳐 입은 것도 알 수 있다. 어깨 위로는 흘러내린 보..

도자기 이야기 2019.06.22

분원 分院

분원分院 미술 시장에서 쓰이는 분원이라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조선시대 궁중의 관청인 사옹원(司饔院)이 필요한 그릇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에 만든 분원(分院)이란 의미이다. 둘째는 그런 분원에서 만들어진 백자, 즉 분원 제작의 백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옹원은 궁중 내에 필요한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이었던 만큼 많은 도자기를 필요로 했다. 건국 초기에 조선 왕실은 각 지방의 민간 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를 진상 받아 사용했다. 그러나 이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기면서 1470년 무렵 경기도 광주의 남한강가에 사옹원의 지방 조직인 분원을 설치했다. 그런 점에서 분원은 왕실 운영의 관영 사기공장이란 의미도 된다. 분원은 도자기를 굽는데 필요한 질 좋은 태토와 땔나무를 조달하기 위해 거의 10년..

도자기 이야기 2019.06.20

전국 최대급 조선시대 백자 가마터

전국 최대급 조선시대 백자 가마터 -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 - 차와문화 - 2019.06.16 전국 최대급 조선시대 백자가마터가 발굴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성군이 지난5월 20일 조선시대 대형 가마터 긴급 발굴에 나섰다. 가마터는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에서 발견·신고 되었으며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긴급 발굴조사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 사업에 착수했다. 백자 가마가 있는 문덕면 봉갑리 일대는 1991년 주암댐이 완공되면서 수몰된 지역으로 만수위 때는 물에 잠겼다가 갈수기에 백자파편이 노출되면서 매장문화재가 발견 신고됐다. 보성지역에서 19세기 백자 가마가 정식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규모가 국내 최대급으로 매우 대형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성지역 도자 가마에 대한..

도자기 이야기 2019.06.19

조조 무덤서 나온 항아리는 '백자'..역사 300년 이상 소급

조조 무덤서 나온 항아리는 '백자'..역사 300년 이상 소급 도쿄국립박물관 연구팀 확인..표면에 유약·고온에 구워 '유리질'로 변화 등 백자 특징 갖춰 - 연합뉴스- 2019.02.20 https://news.v.daum.net/v/20190220103023309 삼국지에 등장하는 고대 중국의 영웅 조조의 묘로 추정되는 3세기 유적에서 출토된 항아리가 이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온 '백자(白磁)'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6~7세기로 추정해온 백자 출토 시기가 300년 이상 소급되게 됐다. 이 항아리는 2009년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에 있는 고대 묘에서 이뤄진 발굴조사에서 출토했다. 작년 말부터 현지에서 실물 조사를 진행해온 도쿄(東京)국립박물관 연구팀은 이 항아리가 표면..

도자기 이야기 2019.02.20

그릇에 생긴 기름때를 없애는 방법

그릇에 생긴 기름때를 없애는 방법 1.베이킹소다 2.구연산 3.고무장갑,솔(칫솔) 먼저 띠뜻한 물에 그릇을 살짝 불려주세요(5분이상) 물기가 있는 그릇에 베이킹소다 1 : 구연산 1을 가루 상태로 뿌리거나 덜어주세요 - 베이킹소다는 미세하고 유연한 결정인데 물과 만나면 결정의 모서리가 부드러워져 그릇 표면에 상처를 내지 않고 기름때, 찌든때를 제거해 줍니다. - 구연산은 살균소득,물때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고무장갑 낀 손이나 솔로 기름끼가 끼여 있는 곳 위주로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쓱쓱싹싹 문질러줍니다. - 깊이가 있는 곳은 솔이나 칫솔을 이용하세요 - 물을 중간중간 조금씩 뿌려주면 거품이 더 많이 생겨요 -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만나면 거품이 많이 일어나요. 거품이 많을수록 찌든 때..

도자기 이야기 2019.02.06

봉황문

봉황문 봉황은 상상속의 동물로 성군이 나와 세상을 다스릴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전설상의 새이다. 청와대의 문장에 봉황이 쓰인 것인 바로 이런 의미이다. 따라서 봉황을 왕실과 관련된 문양으로 여기기 쉽지만 조선 시대의 왕, 왕권, 왕실을 상징하는 동물은 용이 더 가까웠다. 조선시대 후기에 도자기에 등장하는 봉황 넓은 의미에서 상서로운 짐승 중 하나였다. 그런 점에서 길상을 대표하는 문양으로 볼 수 있다. - 출처 :스마트K

도자기 이야기 2018.12.12

박쥐문

박쥐문 서양에서 박쥐는 이솝 우화에서 보듯이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있다. 하지만 동양은 정반대로 부귀를 상징한다. 이는 박쥐를 가리키는 중국어 편복(蝙蝠)이란 말의 복(蝠)자가 행복의 복(福)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18세기 후반 이후 현실 사회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바람이 커지면서 청화 백자에도 박쥐 문양이 많이 등장하게 됐다. - 출처 : 스마츠K

도자기 이야기 201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