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양각장생문 육각병 白磁 陽刻長生文 六角甁 높이 23.9cm 2017년5월28일 서울옥션 제22회 홍콩세일 No.82, 290만 홍콩달러 조선백자의 멋은 소박한 가운데 은근하게 풍겨나는 멋이다. 이런 느낌의 운치는 다른 나라 도자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중국 도자기는 마치 제1의 명제가 ‘완벽한 기술’인 것처럼 빈틈이 없다. 명나라 성화연간(1464-1487)에 만들어진 작은 술잔인 계항배(鷄缸杯)는 허공에 들고 비춰보면 반대편이 보일 것 같이 얇고 투명하다. 일본 도자기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문양에 있어 신경질적이다. 마치 자로 잰 듯한 일본 그림을 보는 것처럼 그런 문양이 그대로 도자기에 옮겨져 있다. 뒷마무리의 어느 순간에 적당히 손을 뗀 듯 해 어딘가 빈틈이 보이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