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271

금사리 백자

금사리 백자 금사리는 경기도 광주군 금사리(金沙里)의 이름이다. 이곳에 있던 백자 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를 금사리 백자라고 한다. 경기도 광주일대에 설치된 사옹원의 지방 분원은 대개 10년 단위로 광주 일대의  이곳저곳을 이동했다. 그리고 1751년이 되면 이 분원(分院)은 광주군 분원리에 정착하게 되는데 금사리는 바로  분원리로 정착하기 직전에 자리 잡았던 가마터이다. 최근의 연구를 보면 금사리 가마는 1726년에서 1752년(분원리 정착)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사리 가마터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되었지만 후대에 오랫동안 기억될 명품 도자기를 다수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순백으로 둥글게 항아리를 빗은 달 항아리이다. 또 청화 안료로 들풀 문양을  간략하게 넣은 ..

도자기 이야기 2018.09.14

자사호(紫沙壺)의 선택

자사호(紫沙壺)의 선택 사용하기 편리하고 예술성도 뛰어난 다구(茶具) 다구(茶具)는 재료, 작가, 예술성, 제작시기 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 다구의 가치는 개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이는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다구를 이용하여 실내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어떤 이는 오래된 다구가 가지고 있는 기품을 귀히 여겨 골동다구만을 수집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가치도 중요하다. 하지만 다구라면 이보다 앞서 다구 본연의 가치인 ‘차를 우리는 도구’로써의 기능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다구를 잘못 선택하면 차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지만, 반대로 저급의 차라도 다구를 잘 선택하여 우리면 고급차 못지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차의 진미(眞味)를 ..

도자기 이야기 2018.08.31

정호다완에 대하여

정호다완에 대하여1. 정호다완의 유약은 어떠한 속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정호유약은 부드러우면서도 흡수 배출력이 강하여 쉽게 차때같은 차심이 들지 않습니다. 촉감은  손에 달라붙는 느낌으로 촉촉하며, 통기성이 뛰어나서 사용횟수에 따라 우물 석축  모양의 관입이 형성되며, 유약 자체에 기포의 함유량이 많습니다. (기포의 높은 함유량은 통기성 이외에도 빛의 반사에 의한 색감의 깊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유약의 특성은 정호유에만 고유한 것이 아니라 고려말 질좋은 상감분청에서부터 발전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2. 정호다완의 유색은 어떠할까요. 흔히 정호의 유색을 비파색이라 하지만, 실제는 상감분청계에서부터 내려오는  청색유(청록, 암록 등)도 있고, 牙白 卵白색의 백유도 있으며, 노란빛을 띠면서 ..

도자기 이야기 2018.08.09

달 항아리

달 항아리 커다란 순백자 항아리는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계속해 제작되었다. 그런데 커다란 항아리라고 해도 자세히 구분하자면 위로 기다란 것과 옆으로 펴져 둥그스름한 것 두 가지가 있다. 한자어로 우리말 항아리를 표기하면 호(壺) 또는 준(樽, 罇, 尊)이 된다. 한자로 호라고 한 항아리는 옆으로 볼륨이 있는 형태를 가리키며 준은 위로 키가 큰 것을 가리킨다. 옆으로 퍼진 호 항아리의 용도는 대개 마른 곡식 따위를 넣어 보존하는 용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준의 경우를 보면, 궁중의 의궤 등을 그린 그림에서 꽃을 꽂아두는 용도로 쓴 사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옆으로 볼륨이 있어 둥그런 항아리도 실은 자세히 보면 종류가 여럿이다. 위아래와 좌우의 비율이 대체로 비슷해 보름달처럼 둥실한 것이 있는가..

도자기 이야기 2018.08.05

조선 청자

조선 청자 조선 청자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청자를 말한다. 조선 시대는 흔히 백자의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극히 적은 수이지만 청자도 계속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조선 청자는 백자를 만드는 태토를 사용해 그 위에 청자 유약만 발랐다는 점에서 고려 청자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조선 청자는 푸른색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문양이 없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또 도자기의 형태, 즉 기형(器形)을 보아도 고려 청자에 보이는 것처럼 상형 청자나 향로와 같이 형태가 복잡한 것은 거의 없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청자는 특별한 목적 아래에 어느 시기에만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설은 없다. 다만 시기적으로 17세기까지만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 『광해군일기』에 ‘사옹원 사기는 대전(大殿)에는 ..

도자기 이야기 2018.08.05

조선막사발 터 홍보는 '역사왜곡'이다

- 조선막사발 터 홍보는 '역사왜곡'이다 본내용은 2006년 12월 12일 진주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기사의 대부분은 사천시 열린시장실에 민원으로 올린것을 다시 정리하여 진주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 곤명요 김영태 2006년 3월30일 오후 3시~6시20분까지 ‘사천조선 막사발 도요지 복원사업 간담회’에서 ‘조선막사발 도요지 2006년 3월 30일로 보류 또는 차후사업명칭이 합당한 도요지가 발굴되면 문화재 차원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현재는 관광차원의 ‘조선 막사발 도요지 복원사업’ 은 사실상 포기한다고 결론 지어졌다. 간담회 참석대상자는 박동선, 한완수, 정동주, 이재용, 김남진, 김영태, 박영현, 김홍배, 송선상, 정충옥, 창산요 윤창기, 총무국장,문화관광과장, 문화관광계장 참석자는 한완수, 김..

도자기 이야기 2018.08.04

백자의 종류 및 제작방법과 표현기법

- 백자의 종류 및 제작방법과 표현기법 1. 순백자 백자를 만드는 태토와 유약 외에는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백색의 자기를 말한다. (순백자에는 문양이 없는 소문 및 음각 양각 투각 등의 시문기법이 있다) 2. 상감백자(象嵌白磁) 백자표면에 문양을 음각하고 이 음각편부분에 자토를 매워 표면을 다듬은 뒤 시유변조한 자기이다. (고려시대의 상감기법을 계승 15세기에만 제작되었다.) 3. 청화백자(靑華白磁) 중국원명의 청화백자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백자로 산화코발트(CoO)를 주성분으로 하는 안료로 문양을 그린 뒤 투명한 백자유약을 입혀 만든 자기다 4. 철화백자 백자표면에 철사안료로 문양을 그린 백자로 문양은 주로 갈색이나 흙갈색을 띈다. (문양은 대담한 것, 치졸한 것, 추상적인 것, 해학적인 것 등. 시기..

도자기 이야기 2018.08.03

정호다완은 막사발이 아니라 제기였다.

- 정호다완은 막사발이 아니라 제기였다. 디자인학 박사·객원 칼럼위원 김완주 문화칼럼 - 경북신문 - 2018.08.01 http://www.kbsm.net/default/index_view_page.php?idx=212519&part_idx=300 ‘井戶’라는 글자의 어원과 그 글자들의 용례를 살펴보면, 신라의 건국신화인 박혁거세 탄생 신화의 유적지인 ‘‘蘿井’과 첨성대의 ‘井’자와의 관계를 확인하고, 신라에서 출토된 ‘井’자 명문토기들을 관찰해 보면,정호(井戶)라는 어언(語言)은 우물이라는 말이다. 후한의 허신이 저술한 세계 최초의 사전인 『설문해자』 (허신(許愼; A.D. 58~147년) 하남성언성인(河南省郾猩人) 4500여년 전부터 만들어진 금문(金文)과 갑골문(甲骨文)등 상형적(象形的) 문자를 ..

도자기 이야기 2018.08.01

다완의 관리와 보관,감상(鑑賞)

다완의 관리와 보관,감상(鑑賞)다완은 단순히 차를 마시기 위한 도구를 넘어서 사용자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예술품이다.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완의 품격이 달라진다. 다완의 모양은 도공이 만들지만 다완 품격은 차인이 만든다는 말은 사용자에 따라 그 다완의  감정이 얼마나 달라지는가 알 수 있다. 다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어 차를 대접받게되면 자연스럽게 주인의 다기를 감상하게된다. 바로 이때가 주인 되는 이의 평소 차살림을 엿보게 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다실을 방문하면 골동품 혹은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하여 종이에 겹겹이 싸서 나무 상자에  고이 모셔 놓은 다완을 자랑스레 보여주어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비싼 다완은 아니지만 잔 안쪽의 귀얄문이 맘에 들어 애착..

도자기 이야기 2018.07.17

소담재 허경혜, 보듬이 작가로 우뚝 서다

- ‘보듬이’ 어머니 마음으로 빚어낸다 - 차와문화 - 2018.07.14 http://www.teaculture.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7 그녀는 흙의 작가다. 오랜 세월속에 우리의 삶을 지켜온 어머니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웃고, 찡그리고, 아이를 업고 노동을 하는 어머니의 얼굴은 우리 모두의 얼굴이었다. 그런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그런 그녀는 천성적으로 차를 좋아했다. 어머니를 빚으며 차도구도 그녀의 곁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30년 넘게 두 가지 작업을 해온 그녀에게 어느 날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우리나라 현대 차 살림에 새로운 해석으로 동다살림법을 주창해온 정동주 선생을 만난 것이다.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그녀는 무애무변한..

도자기 이야기 201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