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전망 - 엔터/레저_시즈 모드 - 메리츠증권 - 2020.06.02
- 엔터/콘텐츠: 하반기 이슈는 중국 한한령 해제 및 코로나19 종식 여부. 한한령 해제는 두 섹터 모두 수혜.
반면 코로나19 종식 시 콘텐츠는 수혜 해당 없음. 콘텐츠 대비 엔터 선호
- 레저: 해외형 레저는 YTD 고점 대비 70~80% 주가 상승 이루어진 반면 실적 불확실성 여전히 높음.
반면 골프 등 국내형 레저의 성장 시계는 하반기 가장 명확한 시기
1) 코로나 종식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기초체력 그리고 2) 상반기 대비 하반기 추가 악화 가능성 낮아야 유리.
엔터/콘텐츠 내 JYP, 레저 산업 내 골프존 최선호
엔터테인먼트: 버티려면 기초 체력이 중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하반기 주가 향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는 빅히트 상장과 한한령 해제로 요약된다.
우선, BTS로 영업이익 1위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발돋움한 빅히트 Ent는 상장을 준비 중이다.
언론에 따르면, IB가 제안한 가치는 시가총액 4~6조원에 달한다.
반면 상장되어 있는 엔터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6천억~8천억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어 갭이 큰 상황이다.
실적 측면에서, 빅히트 Ent는 2019년 각 5,872억원(+174% YoY)과 987억원(+54% YoY)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성장이 원인이었다.
한편, 별도 영업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는데, 이는 2018년 100% 가까운 성장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이며, 매출 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2018년 말 진행된 BTS와의 재계약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감익 폭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
대부분 콘서트 매출인 해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으로 빅히트 Ent의 해외 매출은 60%로 상장 3사(45% 내외) 대비 높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상장 시 1)1H20 실적이 발표되며 눈높이 낮아질 것이며
2)다가오는 BTS 군입대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질 전망이다.
두번째 이슈는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빅뱅 GD와 블랙핑크 리사가 중국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기사를 중국 한한령 해제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한령’이란 한국인의 TV 등 공식 매체 출연을 금지하는 중국의 비공식적 제한령이다.
GD 광고가 중국 TV로 방영된다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리사는 태국인이기 때문에 한한령 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2016년 이후였던 한한령 기간에도 전지현 등 한국인 광고는 종종 진행되어 오기도 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서 준비 중인 언택트 기부 콘서트 ‘2020 YOU&ME, We are the World’에
한류 스타들이 참여, 중국 전역을 포함 전세계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역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이다.
한한령 해제 시 투자자들이 산업에서 기대하는 점은 중국 콘서트 재개이다.
과거 빅뱅 전성기던 2016년 YG의 중국 매출은 별도 기준 727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일본 매출과
유사할 정도로 컸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콘서트가 부재해 한한령 해제에도 이익 증가를 담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갑자기 닫혔던 시장인 만큼 다시 닫힐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엔터 업체의 매출은 앨범, 콘서트, 굿즈가 좌우한다. 기타 매출은 큰 변동 없기 때문이다.
티켓 및 굿즈 매출이 콘서트 때 발생하기 때문에 백신 보편화까지 콘서트 어렵다면 실적 타격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SM은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시작했다.
규모는 기존 대비 작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게 당사의 판단이다.
코로나 영향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어 본 체제는 타 엔터社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당사가 예상하는 하반기 엔터 산업 이벤트 중 1) 빅히트 Ent 상장은 모멘텀으로 활용하기에
부족하며, 2) 중국 한한령 해제는 뉴스에 따른 대응의 영역이라고 판단된다.
어떤 아티스트가 신호탄을 쏘아올리든, 중국이 풀린다면 그 수혜는 업체 간 무차별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따라서, 아티스트 별 중국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 무의미 하다고 판단한다.
다만,이벤트 발생까지 한한령 해제라는 기대감을 갖고 버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초체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신인 그룹 데뷔라는 모멘텀은 3사 모두가 보유한 상황. 비관련 사업 비중 적어 실적에 대한 가시성 가장 높은
업체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JYP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
콘텐츠: 모멘텀 소진, 국내 변화
지난 2020년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당사는 미국 發 OTT 출범 러쉬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을 예상, 리쿱율 상승을 근거로 탑다운과 바텀업 매력 갖춘
스튜디오드래곤을 최선호 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소섹터 내 콘텐츠 산업의 선호 순위가 하락한 것은 1) 글로벌 업체들의 MOU 계약이 발표되어
모멘텀이 소진되었고, 2) 여전히 제작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방송사의 편성 매출과 PPL 하락
예상되는데 이는 프로젝트 마진 하락을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텀업 근거가 깨졌다고 판단하는 이유이다.
1분기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의 드라마 사업부에 코로나19 영향은 특별하게 포착되지 않았다.
PPL, 방송사와의 편성 매출 계약, 광고 등 해외판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마진 결정 요인들이 방영 3~6개월 전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방산업 환경 변화로 인해 향후 마진 하락이 예상된다.
우선 향후 라인업 중에서는 2020년말 혹은 2021년초로 예정된 <스위트홈>이 최대 기대작이다.
<스위트홈>은 편당 제작비 규모를 30억원대로 대거 키운 스튜디오 드래곤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오리지널 드라마의 마진 구조는 예상 수준(당사 25% 추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이익은
변동 가능성이 크지 않다.
<킹덤> 케이스와 같이 흥행 여부가 주가의 추가 동인이다.
다만, 이를 확인하기까지 아직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기 때문에, 하반기 모멘텀으로 활용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 광고 시장 대비 방송사 광고의 언더퍼폼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는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됐으며,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송사 내에서도 온도차가 발생한다. SBS의 광고 매출은 YoY 10% 하락했으나 CJ ENM은 29% 하락했다.
보도 기능이 있는 방송사의 방어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CJ ENM은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020년 콘텐츠 투자를 전년 대비 10~15%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사 입장에서 시간당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콘텐츠는 다름 아닌 ‘드라마’이다.
타이트한 예산 감안 시 이전보다 드라마는 줄어들고 (혹은 슬랏 재개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그 자리를 예능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적으로 기대를 걸어볼만한 부분은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다.
중국 3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아이치이에서 최근 한국 콘텐츠 소싱역 공고가 올라오는 등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한령 실시 이후에는 2018년 방영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방영 전 중국 OTT와 계약이
성사된 유일한 작품이다.
동 작품은 방영 전 검열 통과시 계약 금액이 방영 후 판매(검열 통과와 무관) 대비 약 5배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사 되었을 경우 해당 프로젝트 수익률은 약 20%p 상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실제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좌초되었다.
향후 콘텐츠 업계에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은 1) 저명한 작가와 배우를 갖춘 대작이며 2) 검열을 위해 사전
제작된 3) 방영 전 중국 OTT와 계약이 성사된 작품이 포문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정리하자면, 콘텐츠 산업 전반적으로 예상된 해외 계약이 대부분 발표되어 모멘텀이 소진된 상황이다.
반면, CJ ENM 등 여전히 제작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방송사의 편성 매출 하락이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어 마진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한한령 기대감으로 버티기엔 주가/모멘텀 측면에서 콘텐츠 산업은 엔터 산업 대비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터 내에서는 바텀업 매력을 갖춘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
영화관 부진으로 드라마 사업 부문 가치 동반 하락한 데 반해, 1) Q 증가, 2) 해외판권 상승,
3) 평균 제작비 상승이라는 드라마 성장 3요소가 하반기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레저: 해외보단 국내
2월 국내 코로나19 발병을 시작으로 3월 전세계 항공 셧다운이 시작되었다.
이는 자유로운 이동’이 매출의 전제 조건인 카지노/여행 사업 부진이 깊어진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사는 2020년 출국자 및 입국자 성장률을 각각 -67%, -65%로 전망한다. 여기에 활용한 가정은 아래와 같다.
1) 백신 상용화 시기로 예상되는 2021년 이후 완전한 회복을 가정
2) WHO의 팬데믹 해제를 민간 수요용 항공 공급 재개의 신호탄으로 가정. WHO의 가장 최근 팬데믹 선언
사례인 신종플루 당시 ‘팬데믹’ 선언 후 ‘위험’으로 경계 단계를 하향하기까지 6개월이 소요됨
3) 다만 상용 수요는 각국의 공조로 2분기말부터 회복을 가정
이미 6월에는 기업인 대상의 항공 공급 재개 계획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노선 재개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 5월 1일 韓中 양국은 기업인에 대한
‘패스트트랙’에 합의하기도 했다.
기업인 이동이 활발해질 경우 항공 노선이 회복되며 외국인 카지노 매출이 리바운딩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내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지난 2월 가장 가팔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카지노 실적은 양호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는 카지노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카지노 매출 80% 이상은 VIP 고객으로 이들은 대다수 기업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외국인 카지노의 금~일 매출은 일주일 실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연휴 여부에 따라 계절성을 지닌다.
해외 상황도 긍정적이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4월 한달 영업을 중단하며 사실상 제로를 기록했다.
여전히 중국 본토 방문객의 마카오 방문은 막혀있고 5월 재개된 인천-마카오 노선도 재중단된 상황이다.
Nagaworld, Okada Manila 등 동남아 카지노도 마카오보다 1-2개월 실적 후행하나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년간 카지노 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일본 카지노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6월 국토 교통성에서 관련하여 ‘가이드 라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각 스캔들과 연루되며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1위 카지노 사업자 Sands는 일본 카지노 사업 계획을 철회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일본
카지노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
라이선스 연장, 세율 하향, 출입 제한 완화 등 추가 유인책이 없다면 글로벌 시장 내 일본의
매력은 부각되기 힘들다.
한편, 지난 2~3월 전염병 확산이 전세계로 확대되며 여행 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여행 업체들은 유급 휴직, 무급 휴직, 해외자회사 청산 등 마른 수건을 짜내는 전략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각국 이해관계까지 얽히며 여행 산업 매출 회복 제 1의 조건인 항공 재개의 방정식이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사는 지난 4월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으로 여건이 정상화될 경우 여행 펜트업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예상보다 이연 수요가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5월 황금연휴는 이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였는데, 소비자들은 여행 예산을 다른 곳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명품, 아웃도어, 골프, 그리고 가전 등 대규모 비용 지출이 동반되는 카테고리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따라서, 여행에 대한 수요 되돌림을 기다리기 보다는 커가는 국내 여행/레저에 눈 돌릴 시기라고 판단한다.
해외 여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자 소비자들은 해당 예산을 재배치 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수혜로 국내 여행을 포함한 레저 문화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등산/골프/테니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 아웃도어, 골프 등 관련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2,3월 타격 입은 골프장은 해외 골프 여행 부재로 반사 수혜 받으며 이미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지 오래며, 지인/가족 위주로 소비되는 스크린 골프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레저 산업 중에는 주식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많지 않은데, 골프산업은 상장사가
다수 포진된 편이다.
1회 이용 시 골프장은 20-30만원으로 비용 큰 데 반해 스크린 골프는 1회 3만원 내외로 낮아 신규 골퍼
유입을 용이하게 하며 선순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레저 활동 대부분의 이용 가격이 하락했으나 골프는 이와 반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골프장 수요 증가하며 퍼블릭 골프장 입장료는 2011년 대비 2019년 15% 상승했다.
골프장 시장 성장과 실적 방향성이 일치하는 사업자로는 골프존뉴딘홀딩스 자회사(지분율 33%)인
골프존카운티, 남화산업이 있다.
전남 무안CC를 운영하는 남화산업은 코로나19 영향에도 1분기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골프장 성수기 진입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골프 활동 인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형태인 ‘스크린 골프’도 코로나19 타격이 미미했다.
실내 밀폐 공간으로 코로나19 영향 클 것이라 여겼으나 지인/가족 등 접촉자가 확연히 분류되는
덕에 큰 피해가 없었다.
스크린골프 1위 사업자인 골프존 R/S(1일 기준 시스템당 라운드 수)는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5%
증가하며 Mass형 레저의 지속 성장을 확인시켜주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촉발한 국내 레저 산업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굳혀지는 시기인 것으로 판단한다.
코로나19로 레저 산업에 속하는 여행, 카지노 전망이 무색해졌다.
반면 해외 여행 예산이 일부 국내 여행, 레저로 재편되며 골프 등 주 52시간 수혜로 변화 중이던 국내 레저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하반기 골프 산업의 성장세가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레저 내 국내형 레저의 매력도가 해외 유출입이 필요한
레저보다 매력도 높다.
하반기 시계가 가장 명확한 골프 등 국내 레저 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망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라고 판단한다.
종식에 베팅한다면 카지노>여행>국내레저 순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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