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과 일본 초암차 우리나라 차 살림은 세 갈래 정신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먼저 챙겨야 할 것이 풍류(風流) 정신입니다. 상고사(上古史)로 일컫는 신정(神政) 시대의 제천의식에서 비롯된 선교(仙敎) 정신이지요. 선도(仙道)를 수련하여 도달하는 선인(仙人), 신선(神仙), 신인(神人)의 경지는 우리 옛 사람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이었습니다. 고구려에서는 선도 수련을 선인도랑(仙人徒郞)이라 했고, 신라에서는 풍류도(風流道), 풍월도(風月道), 화랑(花郞)이라 불렀습니다. 이렇듯 제천의식을 바탕하여 성립된 선도를 수련하는 데 있어 술(酒)이 아닌 차(茶)가 중요한 수련 방법으로 쓰여졌습니다. 차의 정신사를 이루고 있는 두 번째는 선차일여(禪茶一如) 정신입니다. 흔히 말하는 북방불교를 중심 삼을 때는 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