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야기 271

“구증구포라고? 한 번 덖고 말린 차와 겨뤄보자”

-  이택희의 맛따라기 - 초의 다맥 5세 법손 박동춘 이사장의 ‘동춘차’  - 중앙선데이 - 2018.05.05   http://news.joins.com/article/225980124월 28일 전남 순천 대광차밭의 맏물 찻잎. 처음 따낸 찻잎이란 뜻이다. 대부분은 1창(槍) 2기(旗) (왼쪽 두 번째) 혹은 1창 1기(왼쪽 세 번째) 모양이다. 신인섭 기자 첫 모금을 머금자 아찔했다. 향은 싱그럽고, 맛은 시원하면서 맑았다. 목으로 넘기고 나니 차를 설명하려 덤비는 속인의 분별심을 꾸짖는 듯했다. 아침에 따다가 오후에 고르고, 덖고(살청), 비비고(유념), 식혀, 말린(再乾) 올해 대광차밭 맏물 ‘동춘차(東春茶)’다. 동춘차는 초의차의 맥을 잇는다. 대광차밭은 전남 순천 주암호 서쪽 모후산 산록, ..

"차" 이야기 2018.07.03

다신전 茶神傳

차를 대하는데 특별한 예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마음가짐만은 여유롭고 풍족하게 가지면 좋을 것이다.  이하의 글,  초의(艸衣)선사 (1786-1866)의 은 단지 참고만 하면 될 것이다. 은 초의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청나라 모환문(毛煥文)이 쓴  의 다경채요 (茶經採要)를 등초한 것이며,  卷之十四, 채다론 (採茶論)과 동일한 내용이다. 그 책의 원전은 1595년경에 장원(張源)이 쓴 이다.  → 이하 昭菴 譯 옮김(한글Windows98에 없는 한자는 한글로 적고 그 뒤에'?'를 붙였음)1. 채다(採茶 : 찻잎을 따는 법) 採茶之候 貴及其時 太早則香不全 遲則神散 以穀雨前五日 爲上 後五日 次之 再五日 又次之  茶芽 紫者 爲上  而皺者 次之 團葉者 次之 光而如篠葉者 最下 徹夜無雲 읍?露採者 爲上  ..

"차" 이야기 2018.06.26

오룡차 烏龍茶의 유래

오룡차의 기원이 되는 차는 역시 중국 복건성 무이산차를 원산지로 보아야 할 것인데,  명 청대에 이미 그 청차에 해당하는 차가 명성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오룡차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는 않았으며 단순히 무이차 내지는 무이암차라 불렸었다.오룡차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역사는 약 150년정도 이전의 일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구체적인 연원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나돌고 확실히 증명된 바는  없다는 것이 정확한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오룡차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한 그럴듯한 설들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뱀과 관련된 세가지 설을 소개한다. 1)어떤 사람이 복건성 모처에서 녹차를 제조하고 있던 중에 검은 뱀이 나타나서 혼비 백산하여  도망쳤다고 한다. 한참 지나서 돌..

"차" 이야기 2018.06.24

중국 茶를 세계 3대 음료로 등극시킨 영국

- [서영수의 Tea Road] 茶, 한때 동일 중량 금값에 거래될 정도로 고부가가치 상품  ‘차(茶)’와 ‘티(Tea)’의 어원은 모두 중국에 있다. 차의 표준어 발음과 광둥성(廣東省)    발음은 [chá]다.   육로를 통해 중국차를 수입한 티베트·인도·러시아·이란·몽골은 [chá]로 부른다.   유럽국가 대부분은 푸젠성(福建省)과 해상무역으로 중국차를 유통했기에    푸젠성 방언 [ti, te, tay] 영향을 받아 [tiː]로 발음한다.   차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포르투갈은 광둥성과 먼저 거래를 한 연유로 유럽에서    유일하게 [cha]라고 한다.   육상과 해상 양쪽을 통해 중국 문물이 들어온 우리나라는 ‘차’와 ‘다’를 함께 사용한다.   1602년 3월20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창립된..

"차" 이야기 2018.02.10

보이차 普洱茶

1. 개요 중국 윈난 성 지역에서 티벳에 이르는 차마고도 지역의 소수민족들이 먹던 차의 일종.  후발효차에 속한다. 시솽반나(西双版納, 서쌍판납) 일대가 주산지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 아직까진 드문(...) 고급 상품. 보이차라는 명칭은 차마고도 지역의 교역 거점 중 하나인 푸얼(보이)현(普洱县)이라는 마을에서  주로 거래되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후 보이차가 유명해지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보이차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인 쓰마오 시 (思茅市)를 아예 푸얼시(普洱市)로 개명해버렸다. 원래 오래 전부터 소수 민족들이 마시던 차라서 듣보잡에 속하였으나, 청나라 옹정제 10년에  황실 진상품인 공차(貢茶)로 선정되면서, 황제가 마시는 차로 널리 알려졌다. 청 몰락 이후 보이차는 그 명맥이 거의 끊어지..

"차" 이야기 2017.12.12

차의 종류와 분류 기준

차를 즐기지는 않는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에서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등을 흔히 접한다. 백차, 황차는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우롱차는 정확히 말하면 청차에 속하는 여러 차의 이름 중 하나인데,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청차란 이름 대신 우롱차라 불리고 있다. 보이차도 흑차에 속하는 여러 차 중 하나인데 워낙 유명한 까닭에 흑차를 대신해서 쓰인다.- 가공 방법의 차이 차를 녹차, 황차, 청차(우롱차), 백차, 홍차, 흑차(보이차) 이렇게 여섯 종류로 나누는 것은  중국에서 시작된 고전적인 분류법이다. 이 여섯 가지 차는 기본적으로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종명을 가진 차나무의 싹과 잎으로 만들어진다. 녹차나무가 따로 있고, 홍차나무가 따로 있..

"차" 이야기 2017.10.06

재스민차 茉莉花茶 , Jasmine tea

재스민 꽃으로 가향된 차는 북푸젠 지역에서 생산되며 명나라 때부터 중국 황제들이 좋아했다. 이런 고급 재스민차는 찻잎도 귀한 것이며, 여기 쓰이는 재스민 꽃도 가향에 어울리는  특별한 종류다. 최고급 재스민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차만을 위해 찻잎이 따로 가공되며 준비된다. 이것은 녹차도, 홍차도, 백차도 아니며 어떤 종류의 차 분류에도 들어가지 않는, 단지 재스민차를  만들기 위해 부분적으로 가공된 차다.이렇게 하는 이유는 찻잎이 기본적으로 향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지만, 부분가공된 차가 재스민  꽃향을 훨씬 더 쉽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며,또한 이렇게 준비된 차의 독특한 맛이 재스민차를  우렸을 때 재스민의 달콤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분가공된 차는 짜오베이(zao bei)라 불리..

"차" 이야기 2017.10.06

철관음 鐵觀音

민난 우롱의 대표적인 차는 그 유명한 안시 철관음(鐵觀音)이다. 중국차나 우롱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황금계, 모해, 기란 등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포유 과정으로 인해 외관은 구슬형이지만, 뒤에서 언급할 아리 산(阿里山) 우롱과는 달리 다소  느슨한 구슬형에 갈색 줄기가 붙어 있다. 한쪽이 살짝 눌린 구슬 모양이다. 밝은 녹색과 어두운 녹색이 적절히 섞여 보기에도  산뜻한 느낌을 준다. 이전에 비해 약해진 홍배로 시원하고 가벼우며 향기로운데 이것을 ‘청향(淸香)’이라고도 한다. 이 향은 차 품종의 차이와 더불어 민베이 우롱보다 산화를 덜 시킨 데서 오는 것으로 민난  우롱은 향을 우선시한다. 이것은 풍부하고 깊은 맛을 강조하는 민베이 우롱과의 뚜렷한 차이 중 하나다. 수..

"차" 이야기 2017.10.06

티 테이스팅 Tea Tasting

차를 품평(品評)한다는 것은 차의 품(品), 즉 등급이나 성질을 평가한다는 말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차를 마실 때 잠시 차에 대한 느낌을 갖는 것이  일종의 품평이다. 혼자서 느껴보고 판단하는 것과, 차를 즐기는 사람끼리 모여서 각자의 판단을 교환하는 것,  그리고 전문적으로 차를 평가하는 과정이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를 바 없다. 공식적인 품평에서는 이런 단계들을 좀더 수량화, 객관화한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 단계들을 익혀놓으면 혼자서 마실 때도 유용하므로 한번 살펴보자. 차를 평가할 때는 일반적으로 다섯 단계의 과정을 밟는다.차의 외형을 본다. 즉 우리기 전 찻잎의 외형은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최종적으로 우렸을 때의 차 품질에 관하여  어느 정도 예측을 가능케 한다. 찻잎..

"차" 이야기 2017.09.30

홍차를 맛있게 우려는 법

홍차의 양 한 사람의 음용량으로 말하면 보통 홍차 2그램, 물 400밀리리터, 3분의 시간이 기준이고,  펄펄 끓인 물이 필요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로 예를 든다면, 보통 사람에게 있어 맛이 지나치게 강해서  싫고(80 이상), 또 무척 약해서(60 이하) 싫다고 하는 맛의 상하 지점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60에서 80 사이는 보통 사람에게 마실 만하거나 맛있게 느껴지는 범위다. 여기서 말한 홍차 2그램, 물 400밀리리터는 보통 사람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60~80의  범위에서 60에 해당된다. 즉, 마실 만한 범위에서는 약한 점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차를 이렇게 약한 점에서 시작하여 0.3그램 혹은 0.5그램씩 늘려가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맛을 찾으면 된다.우리는 시간과 물의 양 우리는 ..

"차" 이야기 2017.09.30